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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보로노이 뜬다…제약·바이오 새바람 불까

최종수정 2019.07.12 13:27 기사입력 2019.07.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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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국내 증시 상장 위해 기술성 평가 신청
장외서 2조 가치로 거래 중…초기 기술이전 모델로 리스크 낮춰
어레이 바이오파마와 비슷한 사업구조…파이프라인 효능 강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상장사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관련 기업의 코스닥 상장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고무줄 잣대를 적용하면 '제2의 벤처붐' 확산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18개 기업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은 6개사다. 이노테라피, 셀리드, 지노믹트리, 수젠텍, 마이크로디지탈, 압타바이오 등이 새롭게 주식시장에 진입했다. 녹십자웰빙, 티움바이오, 엔바이오니아, 제너럴바이오 등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성분 논란과 에이치엘비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신라젠 임원 주식 매도, 한미약품 계약반납 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 기업이 공모가 희망밴드를 산정하는 데 불리한 시장 상황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 가운데 하나인 기술성 평가도 깐깐해질 수 있다.


바이오 업계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시 상장 문턱을 낮추면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기술성 평가나 상장 심사를 강화하면 신약 개발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침체한 제약·바이오 업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대어(大魚)가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보로노이는 10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 개발업체다. 하버드 다나파버암연구소(DFCI)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포함해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지난달 말 기술성 평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빠르면 이달 말 평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로노이는 현재 3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다국적 제약사 여러 곳과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협의하고 있다. 최근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Bio International) 컨퍼런스'에서는 약 20여개의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와 개별 미팅을 진행했다.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보로노이 기업가치는 약 2조원 규모다.


신약개발 업계는 보로노이가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 기술을 수출하는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점에서 어레이바이오파마와 비교한다. 독자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보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다국적 제약사에 초기에 기술을 이전하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대어' 보로노이 뜬다…제약·바이오 새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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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설립한 어레이바이오파마는 16개 파이프라인을 도출했다. 어레이바이오파마는 지난달 화이자가 114억달러(1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저분자 표적치료제에 대한 가치를 고려한 인수 규모다.


보로노이는 어레이바이오파마가 록소 온콜로지에 기술수출한 RET 저해제 분야에 대해서도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어레이바이오파마보다 약물 안전성을 개선한 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노이는 아직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보로노이는 창립한 지 5년 만에 10개 파이프라인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개발 속도가 빠르다. 개발 속도는 업계 평균 속도 대비 절반 수준이다. 보로노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자모델링 역량과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성과를 구체화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어레이바이오파마와 마찬가지로 디스커버리 단계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초기 단계에서 기술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대다수를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기 전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기술수출로 확보한 재원은 또다시 초기 개발 단계에 투자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개발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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