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바른미래 혁신위원장 사퇴…"당 깨려는 검은세력에 분노"(상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11일 돌연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17일 취임한 지 25일만으로, 혁신위가 혁신안을 발표하기 직전 사퇴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계파갈등을 그만두고 미래를 향한 비전, 당의 발전 전략을 마련해달라 이런 주문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지난 일주일여의 혁신위 활동 기간 중 제가 본 것은 계파갈등이 혁신위에서 그대로 재현된 모습이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주 위원장은 "크게 실망했고 특히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 크게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들과 맞서 싸워 이 당을 발전시키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지만 역부족을 느껴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혁신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첫번째 혁신안으로 '지도부 공개검증'을 의결했다.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 거취를 판단하기 위해 공개 청문회와 여론조사를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 안건은 혁신위원 8명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주 위원장은 생각이 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 위원장은 이날 사퇴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당의 발전전략을 내놓지 않고 계속 '손학규 퇴진' 얘기만 하는 사람이 절반을 차지했다"며 "합의안 자체가 설익은 합의다. 혁신안이라는 것은 만장일치여야 힘이 있는 것"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류하자, 더 논의하자고 간곡히 얘기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제 의견도 밝혔지만 결국 당규에 따라 5대4 찬반으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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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젊은 혁신위원들을 향해 "젊은 리더들이 계파의 전위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당을 깨려는 세력'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조금만 지켜보면 곧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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