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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윤석열 대치 속 눈길 끈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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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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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변호사) 수임에 관여하지 않고 단순한 정보제공에 관여한 정도라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변호사 소개 논란에 대해 10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말이다.

한국당이 윤 후보자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고발을 검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눈길이 쏠렸다.


홍 전 대표는 "소개료를 받고 관여 했느냐 여부가 중요한 판단 자료"라며 "통상 법조계 종사하는 사람들은 지인들이 사건에 연루 됐을 때는 누가 적절하고 실력있는 변호사인지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다. 그런 경우까지 범죄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소신발언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나왔다. 바로 금태섭 의원이다. 그는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적어도 거짓말이 드러나면 상대방과 그 말을 들은 사람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상식이고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금 의원은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자기가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씨에게 소개해주었다는 취지의 말)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말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윤석열 방어'에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사내벤처 활성화 간담회에서 축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사내벤처 활성화 간담회에서 축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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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두 인사 모두 한 때 검사복을 입었던 '율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번 사안이 법리적, 윤리적으로 판단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들 인사의 발언은 곧바로 소속 정당으로부터 비판을 불러왔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11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개인의 독자적인 견해라고 우리는 표현한다. 법조인 100명 중에 98~99명은 다 이렇게 해석하는데 한두 명은 나는 이렇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독자적인 견해"라며 "전관예우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천이 홍 전 대표가 설명한 케이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전 대표라고 모든 경우에 있어서 법을 완전하게 제대로 이해한다고 그렇게 또 가정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도 금 의원을 향해 "초등학교 때 보면 꼭 이런 아이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칠판에 낙서를 많이 해서 선생님이 '이 낙서 누구야' 그랬더니 아무도 손을 안 들었다. 윤석열 반장이 손을 들고 제가 했다고 하니까 혼날 것 같아서 사실은 제가 했습니다 하고 두 명이 나온 것"이라면서 "그랬더니 그것을 지켜보던 애가 '너 어쨌든 거짓말했잖아, 너 반장 사퇴해, 사과해'하는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15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윤 후보자를 임명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보고서 채택 거부 입장을 밝히며 윤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만약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정국 냉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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