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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루리아의 신비한 문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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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9일부터 특별전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유물 300여점 전시

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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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에트루리아는 기원전 10세기 무렵 이탈리아반도 중북부 지역에서 번성한 고대 국가다. 약 1000년 동안 지중해의 고대 문명을 꽃피웠다. 고대 그리스인은 에트루리아인을 '티르세노이' 또는 '티레노이'라고 불렀다. 로마인들은 '투스키' 혹은 '에트루스키'라고 했다. 이 명칭은 오늘날 피렌체가 있는 주(州)의 이름인 토스카나로 남았다. 이 세력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는 아직도 분명하지 않다. 언어, 종교 등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가 묘사된 장식판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가 묘사된 장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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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에트루리아의 신비한 매력을 조명하는 전시를 9일부터 진행한다. 특별전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다.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체치나고고학박물관 등지에서 온 유물 300여 점을 선보인다. 그리스 양식 추모용 조각 '모자상'은 이탈리아 밖에서 처음 공개한다.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표현한 작품으로, 오른팔에 여성 이름인 '라르티아 벨키네이(Larthia Velchinei)'가 새겨졌다. 저승의 신인 반트를 표현한 조각상도 볼 수 있다. 반트는 대부분 날개가 달린 젊은 여성이다. 손에 열쇠나 횃불을 들었다. 열쇠는 저승의 문을 여는 데 사용하고, 횃불은 망자가 지하세계로 향하는 길을 밝힌다. 에트루리아 왕 또는 귀족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출토한 기원전 7세기 전차도 주목할 만하다. 전투는 물론 유희에 활용된 만큼 화려함이 돋보인다. 신전 정면에 붙이는 삼각형 벽인 페디먼트와 섬세하게 만든 머리핀, 여행하는 부부를 묘사한 유골함 등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전차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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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5부로 나눠 열린다. 에트루리아 전반을 설명하고, 에트루리아인 삶 속의 신, 에트루리아인의 삶, 저승의 신과 사후세계, 고대 로마 문화에 남은 에트루리아를 차례로 조명한다. 중앙박물관 측은 "로마에서 권력과 종교를 상징하는 많은 표상이 에트루리아에서 유래했다"며 "에트루리아가 남긴 문화의 흔적은 로마라는 이름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고 했다. 전시는 10월27일까지 한다. 관람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5000원, 어르신과 유아는 무료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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