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사흘째 … 교육당국과 평행선(종합)
1500여개 초·중·고서 급식 차질 … 실제 급식중단 학교 14.4%로 축소
파업 참가율 14.4%→11.4%→8.7%로 감소세 … 내주까지 연장 가능성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서울지부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페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5일에도 전국 1500여개 학교에서 급식이 정상 제공되지 않는다. 교육당국과 노조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날까지로 예고됐던 파업은 다음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교육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도 전국 시ㆍ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주장한다. 내부적으로 파업 연장 여부 등을 검토중이나 학교현장의 혼란과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해 일단 업무에 복귀하자는 의견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 측은 이날 오후에나 향후 파업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정책실장은 "지금까지 10여 차례 교섭과 3차례 조정회의에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해결의지를 도통 찾아볼 수 없는 교육당국은 총파업을 방치하지 말고 직접 교섭에 나와 타결을 지으라"고 요구했다.
파업 기간 동안 노조와 별도의 접촉을 갖지 않았던 교육당국은 오는 9일로 예정된 교섭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날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회의를 열고, 합리적 임금 체계와 임금 수준을 노사 협의를 통해 만들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노조의 2019년도 임금교섭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교육청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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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 1만454개 초ㆍ중ㆍ고교 중 17.7%인 1851개 학교에서 급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43개 학교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원래 급식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급식 차질을 빚은 학교는 1508개교, 전체의 14.4%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파업 첫날 26.8%, 둘째날 16.9%였다. 파업 참가율도 3일 14.4%에서 4일 11.4%, 5일 8.7%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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