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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온라인에 밀려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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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때 유통업계를 주름잡던 대형마트들이 온라인몰에 밀려나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마저 반토막나고 있다. 빠른 배송과 특가를 내세운 온라인몰들이 대형마트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데다, 1인가구·언택트족 증가로 인해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마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홀딩스는 지난 회계연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3.67%) 줄어든 7조6598억원을, 영업이익은 57.59% 감소한 109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동김해점·부천중동점 폐점, 기존 매장 16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줬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과 점포 임차료 상승, 매출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홈플러스 측은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임단협에 따른 임금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21년 만에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하고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대수술'에 착수한 만큼, 올해부터는 여러 신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이마트는 2분기 연속 신세계백화점에 영업이익을 역전당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마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4억원에 그치며 신세계(1338억원)에 못 미쳤고, 올해 1분기에도 743억원에 그쳐 신세계(1100억원) 보다 적었다.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6조4000억원으로, 신세계백화점 매출(5조1819억원)의 3배에 달한다. 매출 규모가 3분의 1에 불과함에도 영업이익이 뒤처지는 셈이다.


대형마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은 고객들이 온라인몰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필품 등을 대량구매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특가와 빠른 배송등을 주무기로 내세운 온라인몰을 찾는다. 온라인몰 대비 대형마트가 유일하게 장점을 가진 신선식품 역시 온라인 구매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창고형 매장 등 대형마트를 대체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원인이다. 대형마트들도 자체 온라인몰을 확대하고, 매장을 중심으로 한 빠른 배송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유통업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대형마트 매출은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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