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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검찰총장은 누구?' 재계에서도 쏟아지는 관심들

최종수정 2019.06.10 11:17 기사입력 2019.06.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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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수사 등 진두지휘 촉각
후보추천위 13일 3~4명 압축
윤석열 지검장 발탁 최대 관심
대기업 '악연' 부담스러운 눈치
중기는 '키코' 등 재수사 기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재계가 신임 검찰총장 인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적폐 척결과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할 새 총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기업수사 강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법조계와 재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검찰이 굵직한 기업수사 여러 건을 진행해 온 만큼, 이를 마무리할 총장에 대한 관심이 재계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임 총장 인선은 막판으로 향해가고 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새 총장 후보로 천거된 8명의 인사검증 자료를 검토하여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한다. 이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된다. 앞서 청와대는 "후보 8명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봉욱 대검찰청 차장(54ㆍ19기), 김오수 법무부 차관(56ㆍ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ㆍ20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ㆍ23기)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특히 윤 지검장의 발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검찰의 기업 관련 수사 대부분은 윤 지검장이 진두지휘하기 때문이다. 일단 기업 규모에 따라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대기업 쪽에선 윤 지검장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눈치다. 그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면서 대기업 관련 수사들을 강도높게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윤 지검장을 수장을 둔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중반 한국항공우주(KAI) 방산비리 의혹을 시작으로 '적폐수사'라는 기치 아래 대기업 사건들을 적극적으로 수사해왔다. 근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엔진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한 현대ㆍ기아자동차 수사도 있다. 그외 가습기살균제 사건, 한화테크윈 탈세사건 등도 서울중앙지검이 맡고 있다. 최근에는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의혹과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윤 지검장은 기업수사에 관해 "기업을 운영해 온 사람들을 조사해 '오너 리스크'를 제거하고 기업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신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중소기업 사이에선 윤 지검장 카드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대ㆍ중기 갈등 상황에 대한 재수사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특히 '키코(KIKO) 사태'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換)테크 파생금융상품인 키코 계약을 체결한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막대한 손실을 입고 줄도산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대법원은 계약을 권유한 은행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중소기업들은 검찰 수사 과정과 재판에 문제가 많았다며 재수사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검장 외 거론되는 총장 후보들도 기업수사를 주도하거나 참여한 전력이 있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차관은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일하며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봉 차장은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태광그룹 관련 비자금 수사 등을 맡았다.

새 검찰총장 인선은 이르면 이달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추천위로부터 천거 받은 후보 3~4명 중 1명을 뽑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대통령이 최종 후보를 내정하면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청문회는 열리지만 반드시 국회 동의가 필요한 건 아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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