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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지중해 선박 추락자 아직 못 찾아…스페인 당국과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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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 담당자 현장 급파
현지 경찰과 함께 객실·CCTV·휴대폰 등 확인
"동승한 가족 등 일행에 영사조력 적극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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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유럽 지중해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선박에서 아래로 추락, 실종돼 정부가 현지 당국에 적극적인 수색과 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현지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10일 외교부는 "현지 구조당국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실시 중이나 아직까지 미발견 상태이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사고 인지 즉시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스페인 관계당국의 구조상황을 파악하고, 우리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스페인 해난구조센터(MRCC)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을 요청한 상태다.


담당 영사는 경찰당국과 함께 객실 현장을 방문·확인하고 CCTV 영상 확인 및 실종자 휴대폰 검사 등 추락 상황을 조사했다.


외교부와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스페인 관계기관을 통해 수색, 구조 작업을 지속 독려하는 한편, 크루즈 선에 동승했던 가족 등 일행에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8일(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경(한국시간, 8일 12시 30분) 지중해 메노르카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을 항해 중이던 크루즈 선박(Norwegian Epic호)에서 남편 등 일행과 함께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여, 63세)이 선박에서 추락해 실종됐다.


크루즈 선박의 선사인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 측은 9일 성명을 내고 "8일 이른 아침 배가 칸에서 마요르카로 향하던 중 한 성인 여성이 배에서 바깥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즉각 수색·구조작업이 시작됐지만 슬프게도 실종된 승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ABC방송이 전했다. 이 선사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크루즈 선박 측과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난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이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ABC방송은 이 여성이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었으며, 8일 새벽 1시쯤 바람을 쐬러 나가겠다면서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없어 신고했다고 전했다.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언 에픽호는 사흘 전쯤 이탈리아 로마를 출항, 피렌체, 칸, 팔마 데 마요르카, 바르셀로나 등을 거쳐 다시 로마로 돌아가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총톤수 15만5873톤의 대형 크루즈선으로 최대 4100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승무원만 1700여 명에 달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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