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통계, 1분기 -7.1%…美中 무역분쟁 피해 직격탄

부산신항(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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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한국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1분기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의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G20)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1386억달러(계절조정치ㆍ경상가격)로,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감소폭은 G20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 수입도 G20 가운데 두 번째로 악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더라도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8.1%로, G20은 물론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컸다. 지난 1분기 수입은 125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7% 감소했다.

1분기 미ㆍ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교역량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OECD는 "전분기 대비 1분기 G20 국가의 수출은 0.1% 증가했고 수입은 1.2% 감소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 대비 수출은 0.8%, 수입은 2.7%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지난 1분기 브라질의 수출이 6.4% 감소했고 러시아(-4.4%), 인도네시아 (-4.3%), 일본(-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 탓에 교역을 늘리면서 수출이 6.2% 증가했다.

호주(1.1%), 멕시코(1.1%), EU 28개국(1.0%)은 1%대 증가율을 보였다. 미ㆍ중 무역분쟁의 당사자인 미국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0.7% 늘었고, 중국도 3.9% 증가했다.

수입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가는 인도네시아(-15.3%)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브라질(-6.4%), 일본(-4.7%), 인도(-4.0%)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수입이 1.9% 감소했고,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2% 급감했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수입이 6.0% 줄어든 데 이어 1분기(-0.5%)에도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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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5월 수출은 45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전환 후 6개월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ㆍ중이 서로의 생산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교역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2억7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88개월 연속 흑자이지만 지난해 5월(62억29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다. 4월(40억300만달러)과 비교해도 43%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 감소로 4월 경상수지는 적자가 예상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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