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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비관적"…마지막 보루 '소비 심리'도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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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5월 소비자심리지수 97.9…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

"경기 비관적"…마지막 보루 '소비 심리'도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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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지갑을 닫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일 한국은행의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경기 부진으로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와 수출이 부진한 시점에서 성장을 지탱해주던 소비까지 흔들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9로 전달(101.6)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수출 지표도 좋지 않은 데다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주가까지 떨어지며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ㆍ생활형편전망ㆍ가계수입전망ㆍ소비지출전망ㆍ현재경기판단ㆍ향후경기전망을 포함한 6개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수별로 살펴봐도 전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내린 69, 향후경기전망은 6포인트 내린 75로 집계됐다. 현재생활형편은 2포인트 내린 91, 생활형편전망은 3포인트 내린 92, 가계수입전망 역시 2포인트 내린 97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전망도 110에서 1포인트 내린 109를 기록했다.


정부는 그동안 각종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증가율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엔 소비마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민간소비는 정부의 재정사업 등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수요부진을 완충해왔지만, 경제성장률 하락과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구매력이 제한되면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교수는 "소득은 소폭 늘었지만 세금과 사회보험료 때문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데다 국내외 경제환경까지 약화되면서 소비 여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약화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인식과 고용지표 악화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 CSI도 3포인트 하락해 80까지 떨어졌다. 물가수준 전망 CSI는 환율 상승과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3포인트 오른 145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3%,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로 모두 0.1%포인트씩 상승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석유류 제품이 67.5%로 1위였다. 공공요금(43.1%), 농축수산물(22.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 CSI는 96로 전달 대비 6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은 다음 9ㆍ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10월부터 급격히 하강해 올해 3월엔 83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다 4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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