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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분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드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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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원받는 예멘 후티 반군, 드론으로 사우디 공습
이란 드론 기술은 추락한 미군 드론 본떠...중동분쟁 불씨 될 듯

지난 2017년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습용으로 투입했던 드론의 잔해모습(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17년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습용으로 투입했던 드론의 잔해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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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인 중동에서 '드론'이 전면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예멘 후티(Houthi)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계속 드론공습을 이어가면서 갈등의 불씨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드론은 주로 이란제로 알려져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 이란의 드론기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종됐던 미군 드론의 기술을 역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예멘의 이슬람 시아파 반군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 나지란 공항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사우디 정부는 드론 공습에 따른 정확한 사상자 등 피해현황을 밝히진 않았지만, 계속되는 후티 반군의 드론 공습에 강경 보복할 입장임을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현지시간)에도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의 석유 펌프장 2곳을 공습한 바 있다.

이 후티 반군의 드론은 이란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이란간 갈등국면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이란은 자국과 같은 이슬람 시아파 세력인 후티 반군을 예멘의 정식정부로 인정한 유일한 국가이며, 탄도미사일 및 드론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이후 사우디군이 후티반군의 드론공습을 받은 것은 약 140여회로 알려져있으며 이 드론 중 상당수가 아예 이란에서 생산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조잡한 민병대 수준이던 후티 반군이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강력한 군벌세력으로 떠오른 배경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양한 무기로 무장한 미국의 공격용 드론 MQ-9 리퍼(Reaper)의 모습(제너럴 아토믹스사 홈페이지/www.ga-asi.com)

다양한 무기로 무장한 미국의 공격용 드론 MQ-9 리퍼(Reaper)의 모습(제너럴 아토믹스사 홈페이지/www.ga-a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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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이 사용 중인 드론은 시속 240킬로미터(km) 이상의 속도로 날면서 작전반경이 약 1500km에 이르러 사우디 국경 깊숙이 공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디자인이나 성능 등 여러 면에서 과거 미국에서 만든 공격용 드론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란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일대에서 실종된 미군의 드론을 입수, 분해해 자국 드론기술 확보에 역이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12월 미국의 정찰용 드론인 RQ-170 센티넬(Sentinel) 1대가 아프가니스탄 국경 일대에서 정찰도중 기체 이상으로 이란 국경 내로 떨어졌으며, 이란은 이 기체를 입수한 바 있다. 당시 이란은 자국기술로 해당 드론을 해킹해 통솔권을 장악한 것처럼 선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란은 해당 기체 입수 이후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후티 반군에 상당수 자국산 드론과 함께 기술을 이전해 준 것으로 분석된다.

드론은 대당 가격이 50억원 안팎으로 전투기에 비해 저렴하고, 파일럿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다양하게 개발, 실전에서 활용되고 있다. 폭탄을 내장시켜 자폭하는 드론 뿐만 아니라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드론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SR-72의 경우에는 마하 6의 속도로 날면서 탄도미사일을 수송하는 용도로 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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