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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트렌드 '역행'…명품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에 힘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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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마라, 현대백화점 목동점 올해 리뉴얼 오픈 계획
2030 젊은 명품 애호가 늘어…선제적 고객 확보가 급선무
百 필립플레인·루이비통·스텔라매카트니 등 유명 브랜드 유치 경쟁도

온라인 소비트렌드 '역행'…명품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에 힘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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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해외 명품 패션브랜드들이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판매 전환 기조와는 정반대 전략이다. 온라인 시장 강세에도 명품만큼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성향에 맞춰 큰 손으로 떠오른 2030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는 지난해 철수한 현대백화점 목동지점에 브랜드 리뉴얼을 거쳐 올해 재입점할 계획이다. 막스마라는 지난 4월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개장에 이어 연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올해 하반기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은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성했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2층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 이어 네번째다. 화려한 장식과 크리스털 해골 무늬가 특징인 브랜드로 주로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은 지난 3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미뉴엘점에 전국 네번째 남성전문관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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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몰에 비해 높은 판매 수수료와 유지 비용을 필요로 하는 백화점 입점 전략을 고수하는 데는 견조한 오프라인 판매 성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1분기 실적을 보면 해외패션(명품 포함) 매출은 14.2% 성장해 전체 성장률이 마이너스(-6%)를 기록한 것과 대조됐다. 특히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면서 선제적으로 젊은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명품 분야의 20ㆍ30대 매출 신장률은 각 31.1%, 22.7%로 전체 평균(18~21%)을 웃돌았다.


2030 세대가 명품 큰손으로 부각하면서 명품업계는 마케팅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백화점 로비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눈높이를 낮춘 것. 샤넬과 펜디는 각각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올해 신규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중앙 광장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에는 샤넬, 페라가모, 보테가베네타, 로저비비에, 디올, 발렌티노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거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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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마라 국내 수입사인 막스코 관계자는 "당초 고객 연령대가 높았으나 최근 판매율과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어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명품패션 부문에서 좋은 (매장)위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더 좋은 포지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온라인 비중 확대가 큰 트렌드라고 해도 고가의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아예 폐쇄하지는 않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전략을 선호한다"며 "백화점 입점 브랜드라는 데서 오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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