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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한투·NH 이어 세 번째 발행어음 사업 인가…"연내 2조원 조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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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KB증권이 세 번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로 최종 확정됐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제9차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이 신청한 단기금융업무 인가 신청안에 대한 인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11월, NH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에 각각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금융위 최종 인가를 받은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 후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KB증권은 이미 전산시스템과 상품 구성, 판매전략 수립 등의 준비를 마친 만큼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해 올해 연말까지 2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금리, 유사상품 및 경쟁사 금리 등을 참고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키로 했다. 상품구성은 원화·외화 수시식, 약정식 상품을 비롯해 적립식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며 일정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도 계획 중이어서 고객의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발행어음 사업은 자금부에서 사업관리를 담당하며 IB부문이 기업금융관련 업무 및 부동산 자산의 운용을, IPS본부 내 상품기획부에서 판매 및 마케팅을 맡을 예정으로 유관부서간 효율적 업무분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WM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동시에 조달된 자금을 통해 기업들에게는 기업금융 최강자인 KB증권의 노하우를 접목해 기업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IB솔루션을 제공, 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발행어음 사업개시로 CIB복합점포를 통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용자산 리스크 관리는 자산별 포트폴리오 기반 운용정책을 수립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


KB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는 만큼, 전사의 역량을 모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발행어음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의 가세로 발행어음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자 합류로 올해 발행어음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1, 2호 발행어음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각각 4조2000억원, 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해 5개월만에 잔고가 2조원에 근접했다.


추가 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6600억원 증자를 결정하면서 초대형IB 대열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3조3600억원이었던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초대형 IB 자기자본 요건인 4조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 대열에 합류한 후 곧 발행어음 사업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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