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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잔치'…2분기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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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잔치'…2분기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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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분기 최대 실적을 줄줄이 갈아치우며 견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비우호적인 증시 상황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21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것으로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2000억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7% 증가한 3조1836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746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BK), 자산관리(AM),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부문별로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순영업수익 기준 IB 부문 수수료수익은 517억원, 자산운용 부문 수익은 2817억원으로 각각 22.4%, 48.6% 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과 메리츠종금증권 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1716억원을 기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1분기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되며 컨센서스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이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 기저 효과에 따른 수익 개선,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손익 증가, IB 부문 수익 증가 등 자산관리(WM)를 제외한 전 부문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순이익이 14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분기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후 5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는 지난 1분기 세전순이익 기준으로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 4조6897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 당기순이익 16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매출액은 38.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8%, 16.2%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507% 급증했다. 특히 세전순이익은 2247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419.6% 늘면서 2016년 말 합병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증권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17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6%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14.7% 늘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8% 상회한 것으로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가 전분기 대비 104%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도 1분기 영업이익이 202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8%나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처럼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미ㆍ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리고 있고 국내 증시도 이달 들어 시원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의 호실적도 부담 요인이다. 신동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반영되는 배당금 수익이 2분기에는 사라지고 전분기 대비 국내 증시 등의 상승세가 둔화된 점에서 유가증권 평가ㆍ처분이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면서 "주요 증시들의 향방에 따라 4월 이후 실적이 변동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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