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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북한 정권 안전 보장 vs 완전한 비핵화" 이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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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핵 문제 등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해 미국ㆍ러시아 양국 외교 장관들이 만나 논의했다. 러시아는 대북 안전 보장 제공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에 방점을 찍는 등 여전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3시간여 동안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이견을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러시아는 북미 대화 진전을 지지하며 이 대화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최종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견고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에 대한 안전 보장, '한반도 차원의 비핵화' 등을 촉구했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가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가 유엔 (대북)제재를 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면tj "미ㆍ러 양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에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장관은 이란 핵 합의 무산 위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나타냈다. 라브로프는 장관은 이란 위기가 전쟁 시나리오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란 억제를 위해 중동 지역으로 12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근거가 없는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근본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만일 미국의 이익이 공격받으면 적합한 방식으로 확실히 대응할 것이란 점을 이란 측에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나라가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길 원치 않는다.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민주주의를 획득하고 그것이 (니콜라스)마두로든 다른 사람이든 스스로 지도자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국 정부 대표들과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등의 위협은 민주주의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ㆍ러간 핵무기 감축 협상과 관련 폼페이오는 "우리는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체결과 그것의 확장 문제뿐 아니라 보다 넓은 범위의 군비 통제 문제를 논의할 양국 전문가 그룹의 회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이 미ㆍ러가 진행하는 군비통제 관련 대화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 장관은 미ㆍ러 관계가 최악이라는 점을 공유하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의 2020년 미국 대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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