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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한' 색깔 내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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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한' 색깔 내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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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달 취임 이후 인사, 채용 방식에서 변화를 주는 등 서서히 색깔을 내고 있다. '디지털'과 함께 '고객 퍼스트'를 외치며 신한 DNA 회복 당부에도 나섰다. 진 행장이 보폭을 점차 넓히면서 기존에 수립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그대로 이어갈지, 소폭 조절할지도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채용부터 디지털ㆍICT 분야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디지털ㆍICT 분야 채용을 연중 수시로 실시하고, 필요직무별 우수 인재는 적기에 채용할 수 있는 채용위크를 신설한다. 디지털ㆍICT 전공자 외에도 관련 직무경험을 보유한 경력직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일반 행원 평가에도 디지털 역량평가를 새로 도입한다. 이를 위해 인사부 채용팀장에는 인공지능(AI) 사업을 추진하던 ICT출신 디지털 전문가를 깜짝 선발했다.


신한은행이 채용 방식에 변화를 준 것은 진 행장이 강조한 디지털 전략의 일환이다. 진 행장은 지난달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가려면 채용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IT 전문직원을 뽑아서 영업사원으로 쓰는 정도의 돈키호테적 발상을 하지 않으면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취임 직후에는 핵심 부서장 교체에 나섰다. 인사부장, 비서실장, 리디파인부장 등 주요 보직이 바뀌었다. 뜻과 손발이 맞는 인물들을 핵심 부서장에 선임, 자신의 색깔을 입히며 조직을 꾸려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신설한 퇴직연금 사업부문장 인사에도 진 행장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 퇴직연금 사업을 총괄하는 이 자리에 신연식 신한은행 본부장이 부문장으로 내정됐다. '인사' 전문가인 신 본부장의 예상 밖 낙점에는 진 행장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퇴직연금 사업에서 은행 비중이 큰 만큼 은행장 추천의 영향이 크지 않았겠느냐"며 "진 행장이 일본 근무를 오래 했던 만큼 개인적인 인연은 깊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 행장이 서서히 색깔을 내기 시작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한은행의 경영 전략에도 주목한다. 1분기 이뤄진 파격적인 영업에 소폭 변화가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올해 경영 목표를 다른 은행 대비 굉장히 공격적으로 설정했다"며 "전임 행장이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왔는데 신한은행이 올해 경영 전략 기조를 계획대로 유지할지, 일부 속도조절에 나설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실력을 보여주는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의 경우 신한은행은 1분기 93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KB국민은행은 8300억원, 전년 대비 증가율은 -1.8%였다. 신한은행의 1분기 원화대출금도 전분기 대비 2.6% 늘어나 1년 전(1%)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선다.


일각에서는 진 행장이 오는 7월 인사를 실시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친다. 조직개편 규모와 방향을 통해 진 행장의 경영 전략을 일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 행장이 취임 후 '고객 퍼스트'를 강조하면서 기존에 수립한 계획대로 영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나려면 내년 이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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