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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써보니] 新인류 '멀티태스커, 프로딴짓러'를 위한 폰

최종수정 2019.05.14 08:21 기사입력 2019.05.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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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무겁다'였으나 쓸수록 매력 발산
게임, 야구 중계 이용자 아니나
유튜브 보며 기사 읽고 드라마 틀어놓고 쇼핑해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해도 되지 않을까?'
스크린 두 개라 배터리 빨리 소모 등 1세대 한계도

[V50 써보니] 新인류 '멀티태스커, 프로딴짓러'를 위한 폰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V50 씽큐는 한 번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 신(新)인류 '멀티태스커'를 위한 스마트폰이다." 4일간 LG전자의 신형 프리미엄폰 V50를 써봤습니다. 지난 10일 출시된 이 제품의 최대 특징은 5G와 듀얼 스크린이죠. 이 중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의 차별점인 듀얼 스크린을 집중적으로 파헤쳐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듀얼 스크린 홍보에 대대적으로 쓰이고 있는 야구 중계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형의 소비자는 아닙니다.


◆첫인상 "앗 무겁다"=듀얼 스크린이 장착된 V50의 첫인상은 아쉽게도 '무겁다'였습니다. V50의 무게는 183g으로 198g인 갤럭시S10 5G보다 15g 가볍죠. 하지만 131g짜리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니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총 314g으로 현재 사용 중인 'G7 씽큐(162g)' 두 개를 합친 것(324g)과 비슷했습니다. 아무래도 듀얼 스크린을 입은 V50를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인들의 의견도 성별과 관계 없이 같았습니다.

[V50 써보니] 新인류 '멀티태스커, 프로딴짓러'를 위한 폰


◆양파 같은 V50…"쓸수록 매력"=하지만 듀얼 스크린은 까면 깔수록 더해지는 양파 같은 매력이 있더군요. 부정적 첫인상은 하루 이틀 시간이 갈수록 옅어져갔습니다. 바로 다양한 활용법 덕분인데요. 푹(POOQ)으로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를 보며 네이버로 자켓 쇼핑을 했고, 유튜브로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틀어놓고 네이트의 연예 기사를 읽었습니다. V50를 사용한다면 월 8690원짜리 유튜브 프리미엄을 해지할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한 가장 큰 이유가 '광고 없이 보기'보다는 '유튜브 켜둔 채 카카오톡 하기'였거든요.

[V50 써보니] 新인류 '멀티태스커, 프로딴짓러'를 위한 폰


◆프로딴짓러나 집돌이에게 안성맞춤=생각지 못한 활용법도 터득했는데요. 신형철의 칼럼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e북으로 보다 메모장에 인상 깊은 대목을 써놓는 것이었습니다. e북을 읽으며 좋은 문장을 베껴 놓을 수 있게 됐네요. 사실 LG전자가 듀얼스크린에 최적화됐다고 홍보하는 게임이나 골프·야구 중계를 즐기지 않는 타입이라 활용성에 의문이 있었는데요. V50는 저처럼 소위 '프로 딴짓러'라 불리는, 한 번에 이것저것이 하고 싶은 멀티태스커, 집순이·집돌이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저녁을 프로야구 중계로 마무리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겐 활용도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전체 경기를 보는 지나간 장면을 집중해 다시 볼 수도 있고, 게임할 때 화면을 가리지 않고 조작할 수 있으니까요.

◆배터리 빨리 줄고 분리도 어려워=1세대인 만큼 개선점들도 눈에 보입니다. 화면이 두 개다 보니 배터리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오후 1시51분 54%였던 배터리는 유튜브와 쇼핑을 병행한 결과 2시51분 26%가 되었습니다. 한 시간 만에 무려 28%p가 줄었네요. 듀얼 스크린의 힌지 각도가 한정된 것도 불편했습니다. 노트북처럼 내게 맞는 각도를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상에 올려놓았을 때 고정되지 않고 달그락 거리는 것, 분리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네요.


◆5G는 어디에…=5G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주로 서울 중구와 영등포구에서 KT 유심을 탑재해 썼는데, V50가 5G 신호를 어디서 몇 번 잡았는지 기억할 정도입니다. 문래의 한 카페에서는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5G와 LTE가 왔다갔다 하더군요.

[V50 써보니] 新인류 '멀티태스커, 프로딴짓러'를 위한 폰


◆V50 산다면 지금 사야=그럼에도 살 만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듀얼스크린과 4G폰보다 더 싼 파격적인 가격 때문입니다. 지금 발품을 팔면 V50를 공짜폰으로도 살 수 있을 만큼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이 많이 풀렸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초기 5G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면서 현금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21만9000원짜리인 듀얼 스크린까지 공짜로 주어지니 V50를 살 거라면 이왕이면 최대 지원금과 사은품이 주어지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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