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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산업지표는 금융위기 수준…제조업 생산·투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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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3월 '깜짝 반등'
1분기 제조업 관련 지표는 2008~2009년 수준

1분기 산업지표는 금융위기 수준…제조업 생산·투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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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3월 국내 생산과 투자, 소비가 반등했으나 한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제조업은 여전히 생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평균가동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3.3%,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와 건설기성(건설 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은 각각 10.0%와 8.9% 상승했다. 전달 생산ㆍ소비ㆍ투자가 동반 추락한 지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아직 경기가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도 "지난 2월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작년 4분기 대비 1분기 하락 폭이 확대되거나 둔화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기저효과가 남아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주요 산업지표는 금융위기 여파를 겪은 10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모두 마이너스 전환했다. 먼저 전산업생산지수는 전 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제조업체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주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지난달 71.9%를 기록했다. 공장 10곳 중 3곳은 가동을 멈춘 꼴로, 금융위기 여파를 겪은 2009년 1분기(66.5%) 이후에 최저치다. 평균가동률이 낮아지면 투자 위축과 실업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제조업생산능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감소해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1년 1월 이후 최장기간 감소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9.5% 감소했다. 2009년 1분기(-22.0%) 이후 최저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5.4% 감소했다. 경기지표 역시 10년 전 금융위기 수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와 미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사상 처음으로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98.2를 기록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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