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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증권사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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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베트남 HFT증권 인수
국내 증권사 지난해 베트남서 212억 순이익 달성
베트남 경제 성장률 7% 안팎…고수익 투자처 찾아 국내 소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베트남이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경제성장률 7% 안팎을 기록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주력 투자시장으로 떠올랐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중형사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 성장 가능성과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금융투자업계의 베트남 진출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베트남 현지법인 5개사와 현지 사무소 2개소는 지난해 1830만달러(한화 약 212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전체 해외점포의 순이익 1억2280만달러 가운데 베트남에서 달성한 순이익 비중은 15%에 달한다. 홍콩(5760만달러)과 미국(1620만달러) 다음으로 순이익 규모가 크다.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둔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5개사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별도로 현지 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기존 증권사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비중은 2016년 29.4%에서 지난해 33.9%로 높아졌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HFT증권 지분 인수와 관련한 최종 인가를 받았다. HFT증권 자본금은 총 50억원 규모로 한화투자증권은 지분 90.05%를 확보했다. 2003년 설립한 HFT증권은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다. 한화투자증권은 HFT증권을 인수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베트남 경제 규모와 성장률, 경쟁 강도로 봤을 때 국내 증권사에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1월14일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발효되면서 베트남 경제 성장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7.08%를 기록했다"며 "베트남 국가재정감독위원회(NFSC)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9~7.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빠른 경제 성장은 필연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 국내 증권사들은 베트남에서 고수익 투자처를 발굴하고 투자상품으로 만들어 국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의 현지 투자처와 국내 자금을 연계할 수 있다"며 "금융그룹의 네트워크 시너지를 활용해 투자은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가 베트남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에서 해외주식 투자 바람이 부는 가운데 베트남도 유망 투자 국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은 외국인이 국영기업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최대 49%까지 제한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베트남 재무부가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 초안을 발의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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