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숨진 '천호동 텍사스촌' 화재, 연탄난로 주변 발화 결론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자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탄난로 주변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화재 원인을 단정할 순 없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건물 1층 홀에 있는 연탄난로 주변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어 "연소 잔류물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등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건물의 불법 개조 등도 조사했으나 관련법령을 위반한 사실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해 12월22일 오전 11시4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 일명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의 2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업주 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해당 성매매 업소 운영을 총괄한 A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하고, A씨가 총괄하는 다른 업소 운영자 등 관련자 1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