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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카자흐 비핵화, 한반도에 영감"…카자흐 대통령 "韓평화 이니셔티브 지지"(종합)

최종수정 2019.04.22 19:55 기사입력 2019.04.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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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누르술탄(카자흐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위치한 악오르다(Akorda)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소규모·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오늘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카자흐스탄은 핵폐기 경험을 바탕으로 비확산을 주도한 국가다. 2009년 3월 '중앙아 비핵화지대' 창설을 주도했고, 2017년 7월 '핵무기금지조약' 채택에 적극 참여해 지난해 3월 서명하는 등 핵군축·비확산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런 중요한 해에 토카예프 대통령과 양국 협력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1년 독립 이후 카자흐스탄이 이룬 경제발전 성과를 주목하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의 위대한 비전과 카자흐스탄 국민의 노력이 일궈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카자흐스탄은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 전략을 세우고 2050년까지 세계 30대 선진국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목표로 '신(新)북방 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며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전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누르술탄에 '한-카자흐스탄 국제 IT 협력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제2의 도시이자 경제중심지인 알마티에 순환도로를 착공하기로 했다. 알마티 순환도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한국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하기로 결정, 전날 양국 관계자들이 만나 행사를 진행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e-헬스 분야와 기술·전문가 교류 등 다양한 협력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협정서명식이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협정서명식이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이러한 신규 협력사업을 망라한 '프레쉬 윈드(Fresh Wind)' 프로그램을 채택했다"며 "협력 분야가 우주와 방산 등 새로운 영역까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토카예프 대통령과 마음을 터놓고 나눈 대화를 잊지 않겠다"며 "양국 국민들과 정상 간의 우정과 신뢰는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 있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비핵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역사상 핵실험 때문에 큰 손해를 본 국가"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한반도 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확고히 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안전과 안보의 중요한 이슈"라며 "문 대통령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이 역사적?운명적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늘 협상에서 제일 중요한 파트는 바로 경제 무역 분야"라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협력을 하기 위해서 각종 투자자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진행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32억달러 규모의 협정 서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던 중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 있던 고려인 관련 사진첩을 전달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던 중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 있던 고려인 관련 사진첩을 전달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사는 고려인은 우리 다민족 사회의 파트"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 역사와 관련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던 고려인 관련 사진첩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1937년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에 대한 사진, 문서 등 사료가 담긴 책"이라고 직접 소개한 뒤 "이 책은 역사를 다시 평가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문 대통령에게 책을 건넸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갖고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투자국이자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다양한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하고,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의 국가발전전략을 긴밀히 연계함으로써 양국 간 동반성장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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