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살인의 추억'의 진화" 송강호X봉준호 칸 진출작 '기생충'에 쏠리는 관심[종합]

최종수정 2019.04.22 12:54 기사입력 2019.04.22 12:54

댓글쓰기

[이이슬 연예기자]

"'살인의 추억'의 진화" 송강호X봉준호 칸 진출작 '기생충'에 쏠리는 관심[종합]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칸 행 티켓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블룸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가 직업도 대책도 없어서 아내 충숙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늘 태평한 기택으로, 하는 일마다 안 풀리는 남편과 살아서인지 남편보다 더 다부진 아내 충숙 역으로 분한다. 최우식과 박소담은 각각 박 사장네 과외 면접을 보러 가는 장남 기우와, 빼어난 포토샵 실력으로 기우의 가짜 재학 증명서를 만들어주는 동생 기정으로 분했다.

또 이선균은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을 연기한 이선균은 젠틀하고 매너있으면서도 어딘가 독특하고 미묘한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 연기했다. 순진하고 단순한 사모님 연교역으로 조여정이 호흡을 맞췄다.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5월 열리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18일 오후 6시(한국시각)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Parasite)을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기생충'의 초청에 관심이 쏠렸다. 2년 전인 2017년 넷플릭스 '옥자' 이후 2번째로 경쟁 부문 초청이 유력하다고 꼽혀왔기 때문. 모두의 예상대로 봉준호 감독은 신작을 들고 황금종려상을 겨루게 됐다.


"'살인의 추억'의 진화" 송강호X봉준호 칸 진출작 '기생충'에 쏠리는 관심[종합]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야말로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역시 마찬가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진출을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에 칸으로 향하게 된 송강호는 “운 좋게 좋은 작품의 경험이 있다. 특히 제가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경쟁 부문에 진출해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장을 받았다. 진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게 되어 설레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6년 만에 함께한 봉준호 감독과 재회한 송강호는 "매번 놀라운 상상력과 통찰적인 영화에 꾸준히 도전하는 분이다.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괴물', '설국열차'는 장르적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살인의 추억' 16년 이후의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 송강호는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칸 영화제 수상이 중요하지 않지만 그런데도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작품의 세계를 경험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17년간 4편의 작품을 송강호와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어떤 역할을 부탁드린다는 개념보다는 정신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 그와 있으면 영화를 찍으면서 더 가감해지고 어려운 시도도 할 수 있는 의지가 되는 선배였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축구를 즐겨보는데 11명의 선수가 함께 뛰지만 메시나 호날두가 경기에 존재하면 경기의 수준을 높이지 않나. 송강호는 그런 존재다. 그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2014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 초청 대열에, 배우 최우식은 '부산행'(2016년 비경쟁 부문)과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 칸 진출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도 또한 가장 높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살인의 추억'의 진화" 송강호X봉준호 칸 진출작 '기생충'에 쏠리는 관심[종합]

경쟁 부문에 진출한 ‘기생충’의 수상은 가능할까. 봉준호 감독은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쟁 진출작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마어마하다. 대학교 때부터 작품을 배우던 거장들의 작품이 올라와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다”며 “워낙 한국적 뉘앙스와 디테일로 가득 차 있기에 현지에선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아이러니하지만 뒤집어보면 부유한 가정과 빈곤한 가정의 모습들은 보편적 모습이어서 영화가 시작되면 1분 이내에 외국 관객들도 공감하며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한다. 이율배반적이지만 두 기대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5월 말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기자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