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편의점 무한 성장도 옛말?…1분기 순증 수 최대 55% 감소(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편의점 무한 성장도 옛말?…1분기 순증 수 최대 55% 감소(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올해 1분기 편의점 순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났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폐점은 늘고 신규 점포는 줄어든 것. 편의점업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시간당 8350원의 최저임금이 적용되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점포 개점을 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마련한 편의점 업계 자율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틀어막힌 영향도 작용했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3월말 전체 점포 수는 9617개로, 1분기 62개 순증했다. 이는 전년 동기(140개) 대비 55%나 급감한 것이다.

순증은 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순수 증가폭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지표다. 미니스톱도 같은 기간 점포 수가 2556개로, 순증 수는 23개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40개) 대비 42% 줄었다.


가장 공격적인 출점 성향을 가진 이마트24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마트24의 지난 1분기 점포 개수는 3878개로 같은 기간 순증 수는 171개에 그쳤다. 250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지만, 7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1분기 순증(297개)수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편의점 업계 4위권인 이마트24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1000개 이상의 성장 목표치를 잡으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마트24의 1분기 출점이 크게 위축된 것은 편의점 업계의 위기 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업계 1위 CU의 1분기 말 점포 수는 1만3342개로 지난 분기말(1만3169개) 대비 순증 수가 173개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증(232개)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GS25는 153개가 순증하며 전년도 1분기(206개)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순증 감소폭(58%)이 지나치게 큰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편의점 무한 성장도 옛말?…1분기 순증 수 최대 55% 감소(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편의점은 퇴직자들이 어렵지 않게 돈을 벌 수 있는 창업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각광받았지만, 2년간 30%의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 침체로 자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편의점 업계가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마련한 자율규약 때문에 신규점포 출점이 사실상 차단된 것도 이유다. 이에 따라 4%에 육박했던 편의점 본사 영업이익률도 현재 1~3%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출점이 둔화되고 있지만 편의점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최근 앞에 있는 경쟁사 편의점이 문을 닫았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과포화로 장사는 안되는데 임대료 부담에 인건비까지 겹쳐 결국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당장은 경쟁 매장이 없어져서 매출은 조금 오르겠지만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가맹본부 한 관계자는 "창업설명회에 참석하는 예비 창업자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덩치 확장에 집중하기보다는 매장당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도입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최근 편의점 업계는 덩치 싸움 대신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GS25가 반값 택배를, CU가 집 앞 택배를 선보이며 택배 서비스를 추가하는가 하면, 모바일 식권 전문업체와 손잡고 식권 사업에도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움에 참가하며 금융 강화에 나섰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진행한다. CU는 이달 14일까지 멤버십 앱 '포켓 CU'를 통해 공기청정기를 한정 판매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