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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국민의당' 꿈꾸는 평화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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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의당과 교섭단체 구성에 소극적 왜?…21대 총선 '호남 신당' 다시 추진될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원다라 기자] "다시 합치자, 큰 집을 만들자는 얘기를 오래전부터 듣고 있다.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이 적극적이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평화당 의원들은 내년 4월 제21대 총선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의 정당 구조로 선거를 치르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4년마다 반복되는 이른바 '호남신당' 시나리오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호남 의원들은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호남(광주ㆍ전남ㆍ전북)에 배정된 28개 지역구 중 23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심지어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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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지역 기반을 두고 출범했던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도 만만찮은 파괴력을 보인 셈이다. 덕분에 민주당을 나와 새로운 길을 모색했던 호남 정치인들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당에 남아 있었다면 물갈이의 쓰나미에 휩쓸릴 수도 있었지만 살아난 셈이다.


국민의당에 대한 성공의 기억은 호남 정치인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 당선 이후 제4교섭단체 구성이 삐그덕거리는 이유도 평화당 의원 일부가 개혁입법연대보다는 호남신당이 차기 총선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지금 평화당 상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 전국 지지율이 2~3%에 머물러 있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중도 개혁세력의 참여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진보 색채가 강해질 수밖에 없는데 중도 쪽에 방점을 찍는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다.


'어게인 국민의당' 꿈꾸는 평화당 의원들 원본보기 아이콘


평화당 내부에서는 박지원, 장병완, 최경환, 김경진 등 최소 4명 이상의 의원이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가 호남신당 구성에 긍정적 견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김경진 의원은 "호남을 기반으로 무슨 정당을 구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지역주의 정당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2016년 국민의당 총선 돌풍은 민주당은 싫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뽑을 수는 없는 유권자들이 제3의 선택을 한 결과였다.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새정치에 대한 갈망으로 제3당을 밀어줬다는 얘기다. 21대 총선에서 호남신당을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새정치 비전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일부 호남 정치인들이 의원 임기 연장을 위해 신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파괴력은 약할 수밖에 없다.


평화당은 9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제4교섭단체 구성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지만 회의적 전망이 번지고 있다. 정의당은 평화당의 공식 결정이 나올 때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개혁입법연대라는 플랜A는 물론이고 제4교섭단체가 무산될 경우의 플랜B까지 준비하면서 21대 총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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