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저는 임기가 조금 연장된 장관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인천공항공사사장 공모에 지원한 최 전 차관을 국토부 장관 후보로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토부 월례조회에서 "지난 한달간 지난 한 달 인사청문회 준비로 우리부 직원 모두 고생 많았다. 예기치 못한 결과로 저를 비롯한 직원 여러분 모두 마음이 매우 무거울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전임, ‘김현미 장관’이 추진했던 사업 중 좋은 정책은 일관되고 올곧게 계승해 나가고, 미진했거나 진척이 없는 사업들은 더욱 속도를 내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보았기 때문에 전임 장관보다 더 순조롭게
이 직분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의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라며 "주택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자거나, 시장에만 맡기자는 목소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임차인 보호 강화와 같이,주택시장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정책 또한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주택시장에 쏠린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실망과 허탈감이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고쳐 매자"고 당부했다.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선 "그동안 지원이 필요한 분들보다 지원하는 사람들의 편의성이 우선이었던 것은 아닌지, 그래서 넓은 공간에 이 분들을 집단적으로 수용 해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면서 "우리 정부는 그분들께 가장 근사치의 일상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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