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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권진규 유족, 권진규미술관 운영 대일광업 상대 소송

최종수정 2019.04.07 19:15 기사입력 2019.04.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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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각가 고(故) 권진규의 유족이 강원도 춘천 권진규미술관을 운영 중인 지역 기업 대일광업을 상대로 가져간 미술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대일광업의 권진규 미술품 처분과 '권진규미술관' 이름 사용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7일 권진규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유족 대표인 권경숙 씨는 지난 2월27일 권진규미술관을 운영 중인 대일광업을 상대로 춘천지방법원에 미술품 인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권 씨는 1973년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난 권진규 여동생이다. 권씨는 2015년 5월 대일광업과 권진규 미술관을 짓기로 합의하고, 조각·유화를 비롯한 작품 522점과 메모 196점 등 총 718점을 양도했다. 옥 생산업체인 대일광업은 그해 12월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 운영 중인 '옥산가' 달아실미술관 내에 권진규미술관을 개관했다. 춘천은 1922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권진규가 고등학교를 다닌 곳이다.

조각가 권진규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조각가 권진규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사업회에 따르면 대일광업은 '2020년 12월30일까지 독립된 권진규미술관을 새로 짓겠다'는 합의의 구체적인 계획은 계속 내놓지 않은 채, 지난해 8월 작품을 복제해 판매하겠다는 구상을 돌연 밝혔고 이를 반대하는 유족과 갈등을 빚었다. 사업회는 "대일광업은 올해 몰래 권진규 작품 시장가를 알아봤는데 처분 목적이 아니라면 그럴 이유가 없다. '미술관'이 아니면서 '권진규미술관'을 사용해 권진규 인격권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했으며 연락도 계속 피했다"라고 주장했다.


권진규는 테라코타(구운 점토)와 건칠(乾漆·불상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옻칠 기법)을 주재료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교과서에도 실린 '지원의 얼굴'을 비롯해 사실적 인물상으로 유명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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