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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노동시장의 유연화, 플랫폼으로 해결

최종수정 2019.04.08 11:40 기사입력 2019.04.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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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노동시장의 유연화, 플랫폼으로 해결

반도체 핵심 부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D프린팅으로 제주도에 6612㎡ 규모의 상가를 지으려고 한다. 3D프린팅 관광지 조성이 목적이다. 건물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부동산개발 기획이 필요하지만 이 중소기업에는 부동산 관련 전문가가 없다.


이 업체 신사업 담당 책임자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형 부동산(상가)개발 플래닝 기획' 전문가를 구하기로 했다. 모집 이틀 만에 중견기업 임원 출신의 전문가와 매칭이 이루어졌다. 총 7일간 하루 8시간 근무에 30만원씩 지급하는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인재 매칭 플랫폼을 이용해 모두가 윈윈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최근 가시화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업은 원하는 시간만큼 전문가의 역량을 활용해 프로젝트 성과를 내고,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그만큼의 대가를 받는다.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의 발달로 이 같은 '긱 이코노미' 형태의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긱(Gig)은 1920년대 미국의 재즈 공연장에서 현장에서 즉석으로 섭외한 연주자를 '긱'이라고 부르며 유행했다. 당시 긱 연주자의 모습은 현 시대 긱 근로자의 형태로 그 모습이 대비돼 나타나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분야에서 각광받는 플랫폼이 있다. 전문가 매칭 플랫폼인 '탤런트뱅크'다. 탤런트뱅크는 기업 고객과 전문가를 매칭해 단기간 계약 형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기업은 경험 많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단시간에 달성할 수 있다.

탤런트뱅크는 고급 인력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스타트업과 중소ㆍ중견기업에 각광받는 플랫폼이다. 특히 기업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으로 검증된 전문가와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긱 이코노미 형태의 고용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고객이 탤런트뱅크 플랫폼을 최초 이용 후 재거래율이 60%에 육박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 단순히 수익 창출을 넘어 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중인 전문가에게도 매력적이다.


1년에 수천 명씩 배출되는 30대 그룹의 퇴직 임원들이 등산이나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원하는 기업에 본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탤런트뱅크 등과 같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제 '플랫폼 시대'를 맞이해 O2O(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가 성행하면서 인류는 조그만 기기(모바일)로 수만 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다. 배달, 숙박, 금융, 운송 등 주요 사업이나 활동을 플랫폼에 의지하고 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탤런트뱅크 같은 인재매칭 플랫폼이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규직이 안정되고 선호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프리랜서 방식으로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긱 이코노미 채용도 적극 활용되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향후 글로벌 트렌드화되고 있는 긱 이코노미 매칭시장이 한국에서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권대욱 휴넷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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