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도 한달새 수억원씩 뚝뚝
서울 아파트값 하락 여파
헬리오시티·보라매SK뷰
수억씩 하락 급매물 속출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 여파에 입주ㆍ분양권 등 시장에도 한 달 만에 수억 원씩 하락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3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8㎡ 입주권이 지난달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게 두 달 만에 약 1억원 내린 셈이다. 1월 18억6000만원에 매매됐던 전용 110.66㎡ 분양권도 지난달 말엔 16억7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송파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잔금 납부 마감일(4월1일)이 임박하자 대금을 치르지 못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된 것"이라며 "아직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잔금 연체이자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 보라매SK뷰 84.98㎡ 분양권도 지난달 7억7000만원까지 하락했다. 해당 크기 매물은 지난 2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에서 불과 한 달 새 2억원이 넘게 빠진 것이다. 지난해 12월엔 10억4500만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영등포구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시세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양도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부 저렴한 가격에 처분한 것으로 본다"며 "일종의 다운계약으로 된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11억원에 매매됐던 양천구 목동파크자이 84.977㎡ 분양권이 지난 2월 9억4000만원까지 하락했으며, 은평구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84.9㎡ 분양권도 1월 7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7000만원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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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하락과 더불어 거래량도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ㆍ입주권 일평균 거래량은 4.45건으로 전월(5.8건) 대비 줄었다. 전년 동기(12.9건) 대비로는 약 3분의 1토막이 났다. 분양ㆍ입주권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는 기존아파트 매매시장과 다르지 않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일평균 매매량은 56건으로 전년 동기(446건) 대비 8분의 1 수준이다. 시세는 최근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ㆍ입주권의 메리트가 크지 않아 당분간 침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ㆍ입주권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매수자 입장에선 현재 가격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최근 강남을 제외하고 9억원 미만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청약 단지가 선호되는 상황이라 전매 가능한 분양ㆍ입주권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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