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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 베트남에서 훨훨 나네…'K마트 열풍' 몰고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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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장정체·실적악화·각종규제로 생존 위협
중국에서 손떼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집중
한류인기와 함께 현지화 호응받으며 성장 가속화
롯데마트 내년까지 70호점…베트남 선두주자

롯데마트 다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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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성장 정체와 실적 악화, 각종 규제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해외에서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그 동안 해외 시장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중국 대신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는 등 해외 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모습이다. 수익이 부진한 국내 점포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해외 매장 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해외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4.4% 증가했다. 국내 할인점 부문이 160억원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79% 고꾸라진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롯데마트는 국내 124개점, 해외 60개점(인도네시아 47개, 베트남 13개)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마트 업계에서는 3위인 롯데마트는 해외 사업에서 만큼은 선두주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는 완전히 손을 뗐다. 대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사업력을 집중한다. 특히 지난 2월 베트남 14호점인 꺼우져이점을 오픈하면서 내년까지 베트남내 매장수를 70개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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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매출은 지난해 1조600억원으로 4% 줄었다. 하지만 같은기간 베트남은 2830억원으로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차이는 더 명확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47개 매장에서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우 13개 매장에서 인도네시아보다 많은 15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영업이익 신장률은 98%에 달한다. 공격적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하지 않았지만 베트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신장하는 이유는 기존점의 선방에 있다. 롯데마트 다낭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71%에 달한다. 1년 전(28%)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롯데마트가 올해 들어 오픈한 꺼우져이점의 경우 하노이 3호 매장이다. 1인가구와 젊은층이 많은 상권인만큼 고선도 식품기반의 생활밀착형 마켓으로 문을 열었다. 그동안 롯데마트의 베트남 매장들은 호치민을 비롯해 남베트남에 집중돼 있었는데 꺼우저이점을 필두로 올해에는 북베트남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시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젊은층의 현대화된 마켓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배송서비스 론칭, 자체브랜드(PB)상품 개발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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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역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성장 부진을 지적하면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베트남 2호점과 몽골 3호점도 오픈해 다점포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마트는 2015년 12월 호치민시 고밥에 문을 연 베트남 1호점이 3년만에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에 고무돼있다. 고밥점 매출은 621억원으로 19.4% 신장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매출 신장에 이어 지난해 순이익이 9억원을 기록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 반면 국내 점포 부진으로 이마트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4893억원으로 23.4%나 줄었다. 이마트는 올해 베트남 2호점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 공략을 가속화한다. 올 하반기에는 PK마켓 미국 1호점도 LA에 문을 연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오른쪽)와 응우옌 티 탄 투이 빈커머스 부대표가 지난달 21일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오른쪽)와 응우옌 티 탄 투이 빈커머스 부대표가 지난달 21일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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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해외 출점대신 상품 수출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인 '빈커머스'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빈마트 등 1800여개 매장에서 홈플러스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미국 전역에 70여개의 대형마트를 운영중인 H마트와도 상품 공급 협약을 맺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막대한 돈을 들여 현지에 점포를 짓는 등 '고위험 저수익'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하는 '저위험 고수익' 전략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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