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신규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 출시

컨슈머리포트서 '철퇴' 맞은 다이슨, 신뢰 회복 관심

한국 모델, 영국보다 40만원 비싼 가격

신뢰 금간 다이슨, 무선청소기 'V11' 출시…"영국보다 45만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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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이 새로운 무선청소기를 국내 출시하는 가운데 제품 불량 이슈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이번 모델에서도 영국 등 해외보다 약 40만원이나 비싼 가격에 제품을 출시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3일 다이슨은 서울 강남 압구정 K현대 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청소기 'V11 컴플리트'를 선보였다.

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진공 청소기를 개발한 제임스 다이슨이 1993년 설립한 영국의 가전업체다. 특히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는 청소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꿔버린 획기적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국내 출시 전부터 해외 직구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한때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영국 등과 달리 한국에서만 30만~40만원 비싸게 판매하는 등 차별적 가격 정책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한다. 또 제품이 고장 났을 때 사후지원(AS)도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여기에 올해 초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서 제품의 기술력 자체에 대해 지적하면서 자존심에 금이 간 상황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보고서를 통해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제품 내구성을 보여주는 신뢰도 조사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며 “해당 제품을 추천 목록에서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 조사 결과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한 사람의 19%가 3년 이내에 배터리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다고 답했다. 12%는 브러시 오작동을 경험했다고 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 청소기의 신뢰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2점으로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제품 후원 없이 기업 광고 없이 객관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연간 구독자만 700만명에 육박한다.


이러자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LG전자가 발빠르게 무선청소기 A9을 출시하면서 현재 시장 점유율이 역전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 가정에 특화된 물걸레 기능을 추가한 A9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LG베스트샵에 따르면, 전체 판매되는 A9 제품 중 물걸레를 탑재한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은 40%에 육박한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최근 무선청소기 신모델인 '삼성 제트'를 출시하면서 다이슨의 시장 점유율을 뺏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선진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다이슨은 미국에서 지난 2017년 현지 업체인 샤크닌자에 점유율을 역전 당했다. 호주에서도 LG전자가 지난해 초 A9을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판매량을 두 배 늘렸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이 가격은 비싸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컨슈머리포트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라며 "경쟁사에 대해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노이즈 마케팅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V11 모델.

영국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V11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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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이슨이 이날 출시한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의 국내 출시 가격은 사양별로 109만~119만원이다. 다이슨은 이 제품을 지난달 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시했는데, 영국 판매가격은 499유로(약63만5000원)~599유로(약 76만250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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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다이슨 관계자는 "국가 별로 제품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면서도 "다른 국가와 한국 간 출시되는 모델의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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