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숨고르기' 나선 서울…"변수는 하반기 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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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지역 '집들이'가 숨 고르기를 시작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후폭풍'이 잦아든 데다 '벚꽃 입주' 물량 역시 제한적이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셋값 하락세가 잠잠해질 것이라면서도 강동 지역 집들이 물량을 시장 흐름의 변수로 꼽았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ㆍ5월 서울 입주 물량은 529가구에 그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69가구)에 비해 70%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이 기간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478가구) 등이 제한적으로 입주를 진행한다. 서울뿐 아니라 같은 기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4만561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7728가구)보다 21% 감소한다.

서울은 4ㆍ5월 입주 물량이 적어 최근 이어진 전셋값 하락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셋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22주 연속 약세가 지속됐다. 올해 1분기 입주 물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최근 봄 이사철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일부 전세 매물이 소화됐다.


다만 6월 이후에는 강동구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전셋값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입주 관련 큰 변수는 6, 9월 대규모로 잡혀있는 강동 물량이다. 송파와 함께 강남권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에 대한 시장 관심이 큰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입주 물량은 4ㆍ5월 숨고르기 이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를 비롯해 7433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곳은 5000가구에 달하는 고덕 그라시움(9월 예정, 4932가구) 입주다. 이를 포함해 하반기 서울 입주는 2만2695가구가 예정돼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동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권 전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남 등의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말까지 1만3000~1만4000가구가, 내년까지 2만여 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전세 가격 변동성은 이 시가 한 번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기간 대규모 입주가 쏠리는 지역은 전ㆍ월세 가격의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된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임대차와 매매시장 모두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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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집값은 다주택자 움직임과 갭투자자 물량 출회 등을 좀 더 지켜본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함 랩장은 "거래절벽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집값의 버티는 힘이 생각보다 강한 상황"이라며 "거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집값의 큰 폭 하락 역시 현재 분위기에선 기대할 수 없어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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