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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우리동네주무관' 어려운 이웃 살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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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겪던 50대 여성, 마포구 ‘우리동네주무관’ 통해 새 삶 계획...우리동네주무관 생활민원 해결, 돌봄이웃 발굴, 복지자원 조사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건강 악화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홀로 외롭게 지내던 한 50대 여성이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시행 중인 ‘우리동네주무관’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어 화제다.


마포구 신수동의 한 옥탑방에서 홀로 거주하는 A씨는 3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했다. 당시 5~6세인 자녀들과는 시댁에서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 이별 후 오랜 기간 홀로 지내왔다.

이후 실직과 건강 악화까지 겹치며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처지를 비관한 A씨는 한 때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생각했다.


그런 A씨는 올해 초 집 앞에 붙은 안내문 하나를 발견했다. 마포구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실시 중인 ‘우리동네주무관’ 안내문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이 살고 있는 신수동 주민센터의 문을 두드린 A씨는 이후 ‘우리동네주무관’의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평소 갑상선 이상과 당뇨 등으로 고생하던 A씨는 동주민센터의 담당 주무관과 상담을 거쳐 차상위본인부담경감대상자로 등록됐다. 이후 평소 큰 부담이 되던 의료비를 하루 1000~2000원만 부담하면 되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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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살고 있던 낡은 집에는 장판과 도배, 방풍 작업 등 도움을 받아 추운 겨울을 따뜻이 보낼 수 있었다.


이후, 우리동네주무관은 A씨가 보다 편안히 거주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에 입주 신청을 도왔다. 또, A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 자립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동네주무관으로부터 요양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알선 받고 신청 후 대기 중이다.


A씨는 “주민센터 우리동네복지관 도움으로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자립하려고 노력중”이라며 “성심성의껏 도와준 직원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우리동네주무관’은 마포구가 2016년7월부터 구의 16개 모든 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민복지 소통 창구다. 생활민원을 해결하고 사각지대의 돌봄 이웃을 발굴, 가용 가능한 복지자원 조사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발로 뛰는 복지 체계다.


마포구 전역의 우리동네주무관들은 어려운 이웃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방문, ▲주거유형 ▲경제활동여부 ▲건강상태 ▲전기·수도·가스요금 및 월세 체납여부 ▲질병·장애 ▲복지서비스 욕구 등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다.


사람을 만나지 못한 가정에는 안내문을 붙여두고 어려움이 있는 주민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우리동네주무관이 각 세대별, 생활 유형별로 방문조사를 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발굴한 복지 대상자들에게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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