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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악재가 더 크나…보궐선거, 막판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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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동산 투기 논란 김의겸 사퇴에 조동호·최정호 낙마

한국당, 김학의 사건으로 혼란스러운데…축구장 선거유세 논란까지 겹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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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4ㆍ3 보궐선거를 이틀 남기고 여야가 잇단 악재를 만났다.


여권은 문제가 불거진 장관 후보자들을 서둘러 인사조치를 했고 자유한국당은 '김학의 사건' 연루에 시달리고 있는 황교안 대표의 축구경기장 선거유세 논란에 대해 즉각 사과하는 등 곤혹스런 주말을 보냈다. 관련 악재들이 혹시라도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누가 더 나쁘나'라는 프레임을 걸어 놓은 듯 양당은 서로의 악재를 공격하며 여론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선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주말 사이 불거진 황 대표의 경기장 내 선거유세 논란 등이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창원 성산, 통영ㆍ고성 등 2개의 지역구에서 치르는 미니 선거이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ㆍ경남(PK) 민심을 1년 앞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선거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임기가 1년에 그치다보니 인물 보다는 당 지지도가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도 더 크다.


현재 창원 성산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부호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선 가운데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추격하는 모습이다. 통영ㆍ고성은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일부 장관 후보자들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문재인 정권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만큼 비난 여론은 더 컸다. 마침 당에선 전통적 약세지역인 통영ㆍ고성에서 당 지지율이 오르자 의원 50여명을 내려보내며 전력 투구하던 중이었다.


당 내 여론마저 악화되자 청와대는 김 대변인 사퇴, 조동호ㆍ최정호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인사조치를 서두른 것은 선거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이번 인사조치가 "일종의 민심 수습 차원"이라며 선거가 고려됐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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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도 '김학의 재수사'에 이어 경기장 내 선거유세 논란으로 시끄럽다. 김학의 사건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황 대표에게 임명을 만류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30일 황 대표가 창원축구장에서의 선거유세로 프로축구연맹의 지침을 위반, 경남FC에게 피해를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한국당은 논란이 커지자 당 차원은 물론 강기윤 후보가 자진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두 악재 모두 황 대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만큼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황 대표 행동 하나하나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야는 악재를 덮으려는 듯 상대방을 공격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은 선거에만 혈안이 돼있고 경남도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똑똑히 확인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 역시 "애초부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자를 내세워 임명을 강행하려 했던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불러온 참극"이라고 공격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역대급 사전투표율에서 확인되듯이 이번 보궐선거는 예년과 달리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연이은 악재가 어느쪽에 더 유리한지 현재로선 가늠이 어렵지만 선거결과에 따라 한쪽엔 면죄부가, 다른 한쪽엔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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