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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한미훈련 중단ㆍ미군 주둔비 인상 요구에 "부동산 거래처럼 들려" 비판

최종수정 2019.03.12 14:59 기사입력 2019.03.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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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트럼프 정부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과 미군 주둔비 인상 요구에 대해 "뉴욕 부동산 거래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미 정치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이에 마이크 펜스 현직 부통령은 "그 결정이 한국에서의 대비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니 전 부통령과 펜스 현 부통령의 발언은 지난 9일 공화당계 정책 연구기관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개최한 연례 세계포럼에서 나왔다. 포럼은 비보도를 전제로 마련됐지만 WP 등은 참석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럼은 체니 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인터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체니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년간 계속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취소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독일·일본·한국이 부담하는 미군 주둔 비용을 50% 얹으려 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을 언급한 뒤 "모르겠다. 뉴욕 부동산 거래처럼 들린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동맹국에 강경노선을 취하는 점, 시리아에서 군대 철수를 결정한 행위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국방비로 쓰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질서체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체니 전 부통령은 "전 세계 우방과 동맹국이 우리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나는 (외교적) 접근법에서 트럼프 정부가 로널드 레이건(공화당)보다 버락 오바마 정부(민주당)를 훨씬 닮았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결정이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거나 종종 다른 사람과 상의도 하지 않고 이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이 "한국에서의 우리의 준비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 국방부가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다른) 훈련을 계속하고,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거기서 '굉장한(tremendous)' 동맹을 맺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동맹국에게 공동 방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동맹국에 헌신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미군 부대의 시리아 철수에 대해서는 "미국 국민은 전 세계의 미군 배치를 우려하는 대통령을 뽑았다"며 "놀랄 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주둔에 회의적이고 미군이 필요한 곳에만 배치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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