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천 민간 우주센터 조성 착수…우주산업 육성 본격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항공우주 (KAI)가 경남 사천시에 민간 우주센터 부지 조성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KAI는 이날 경남 사천시 용당리 인근에서 'KAI 우주센터 부지조성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김조원 KAI 사장, 여상규 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을 기점으로 KAI는 올해 8월까지 용당리 일대에 총 면적 2만9113㎡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내년 6월까지는 연면적 1만7580㎡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KAI 우주센터에는 550명 규모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는 사무동, 실용급 위성 6기를 조립할 수 있는 조립장 및 최첨단 위성시험장 등이 구축된다.

김 사장은 "이번 우주센터 건립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화를 이끄는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중소 우주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우주센터 건립을 통해 설계·제작·조립·시험의 전 단계를 한 장소로 통합, 우주기술 개발 인프라를 최적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AI는 향후 우주사업을 전담하는 대전연구센터를 우주센터가 위치한 사천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올해 1월부터 200여명의 인력이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KAI는 현재 연 2000억원 규모인 우주사업 매출액을 2030년 연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