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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9]"늑대가 뛰자 사과가 떨어졌다"...MWC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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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 결산
5G폰, 韓中 7개사 경쟁 치열
폴더블폰 '기술혁신' 맞대결
애플은 부품개발에 난항
2020년 이전에 출시 불가능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19' 개막일인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관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전시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19' 개막일인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관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전시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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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늑대가 뛰자 사과가 떨어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 참가한 국내 이동통신 관계자는 이같은 말로 중국 화웨이의 최근 행보를 평가했다. 화웨이가 노골적으로 삼성전자를 견제하며 '삼성 vs 화웨이' 구도를 부각시키면서 애플의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속도와 도전을 강조하는 화웨이의 조직 문화는 '늑대'에 비유되고 있다. '사과'는 애플 로고다.

삼성전자 와 화웨이가 5세대(5G)와 폴더블폰에서 경쟁하면서 MWC2019가 뜻밖의 흥행을 거둔 것이 애플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현상황은 '5G 대응은 늦고 폴더블폰은 기약이 없는' 것으로 요약된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MWC 2019' 달군 5G, 애플만 없네 = MWC 2019 행사를 전후해 5G폰을 선보인 스마트폰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와 화웨이, 샤오미, 오포, ZTE, 모토로라 등 총 7개사에 달한다. 모두 바로 출시가 가능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사실상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5G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애플은 여전히 5G폰 출시 계획조차 못잡고 있다. 5G폰의 핵심인 모뎀칩(5G 통신 칩)을 직접 개발하겠다고 나섰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 화웨이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5G 상용칩을 개발한 퀄컴에게 손을 벌리기도 어렵다. 지난해 애플이 퀄컴에 주고 있는 로열티가 너무 비싸다며 제소하며 소송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5G폰은 당분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밝힌 만큼 5G 칩을 애플에 공급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5G 칩을 직접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애플의 5G폰 출시는 상당 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MWC 2019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화웨이 MWC 2019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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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폴더블폰' 안 하나 못하나 = 폴더블폰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를 내놓자 화웨이는 화면을 바깥으로 여는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로 맞불을 놨다. 기술적 난이도는 삼성전자가 앞서지만 화웨이가 시장을 키우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MWC2019 전시관에서도 폴더블폰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폴더블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폴더블폰 혁신이라는 바람을 불고 있는데 애플이 잠잠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물론 애플이 폴더블폰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련 특허 출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출원된 특허에 따르면 애플은 화면을 펼때 태블릿 PC처럼 화면이 커지는 대신 기존 스마트폰을 상하 방향, 인폴딩 방식으로 접는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공급 받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배터리, 칩셋 등 각종 부품들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든다 해도 오는 2020년 이전에는 출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는 스마트폰 시장 혁신을 주도하던 애플의 시대가 MWC 2019을 계기로 시험대로 올랐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먼저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경쟁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5G폰, 폴더블폰 모두 연내 출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애플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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