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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차 발목 잡은 엘리엇, 순익 3.5배 고배당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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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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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갈 길 바쁜 현대자동차그룹의 발목을 또다시 잡고 나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보통주 1주당 2만원을 훌쩍 웃도는 고액 배당을 요구하면서다.


현대차 의 경우 엘리엇이 주주로서 제안한 배당(주당 2만1967원) 총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5배를 넘는다. 배당을 실시하면 되레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에 배당 확대, 사외이사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 제안 서신을 보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보통주 2만1967원을, 현대모비스에는 보통주 2만6399원ㆍ우선주 2만6449원의 기말 배당을 제안했다. 엘리엇의 요구는 현대차 이사회가 제시한 보통주 4000원(중간 배당 1000원 포함)의 5배가 넘는다. 현대모비스에 요구한 배당 총액은 2조5000억원 상당이다.


현대차 이사회는 엘리엇의 고배당 안건에 "배당 총액이 약 4조5000억원으로 지난 5년 동안 회사의 배당 총액을 상회하고 우선주 배당까지 고려할 때에는 약 5조8000억원으로 증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큰 폭으로 넘는다"면서 회사의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감안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대모비스 이사회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로써 내달 22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주주 간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또 현대차 발목 잡은 엘리엇, 순익 3.5배 고배당 요구 논란 원본보기 아이콘


관건은 엘리엇이 외국계 주주와 얼마나 세 규합을 이루느냐다. 현재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3.0%, 2.6%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투자 손실은 34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44.85%, 현대모비스는 46.78%에 이른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배당으로 충당하려는 외국계 주주 일부가 동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캐스팅보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 8.7%와 9.45%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토종 사모펀드 KCGI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한진칼 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할 뜻을 밝히는 등 단순 기관투자가 이상의 역할론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엘리엇의 지나친 고배당 요구에 찬성 표를 던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기업의 이익을 상회하는 배당에는 반대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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