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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무이자 할부 축소' 초읽기…카드 수수료율 인상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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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할부·적립·청구할인 등 카드 혜택 다양

카드결제 비중 90% 안팎…대형마트·백화점보다 높아

수수료율 인상으로 추가 지출 예상…송출수수료 인상에 카드까지

공동마케팅·소비자혜택 축소 불가피


TV홈쇼핑 '무이자 할부 축소' 초읽기…카드 수수료율 인상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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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TV홈쇼핑들이 카드 결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청구할인 등의 혜택이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최근 8곳의 신용카드사들이 일제히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면서 TV홈쇼핑들은 지난해보다 최소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더 지출하게됐다. 송출수수료 인상 등으로 주요 TV홈쇼핑들의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카드수수료 지출까지 늘면서 결국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들은 최근 주요 카드사들로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받고 협의를 진행중이다. 논의되는 인상폭은 0.05%~0.1%포인트 내외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통신사 등 다른 유통체들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TV홈쇼핑의 카드 결제 의존도가 높고 카드 혜택에 따른 고객 유입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업계는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현재 홈쇼핑 업체들의 카드결제 고객 비중은 90% 안팎으로 70~80% 수준인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앞선다. TV홈쇼핑들이 무이자할부, 즉시할인, 청구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있는데다 현금과 같은 대체 결제수단 활용이 낮은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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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의 카드 수수료율은 2% 초반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높다. 홈쇼핑업계의 카드결제 규모(유형상품)는 업체당 월평균 2000억원 수준이다. 통상 홈쇼핑 업체들은 전체 취급고 중 여행이나 렌탈 등 일부 무형상품을 뺀 유형상품판매 취급고를 기준으로 카드 수수료를 낸다.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연간 취급고가 3조~4조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협상중인 카드사들과 인상폭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업체당 최소 몇십억 대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 홈쇼핑 업계는 카드사들과 손잡고 무이자할부와 특정 카드 청구할인, 일시불할인, 즉시할인과 같은 공동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용부담의 경우 홈쇼핑과 협력업체, 카드사들이 나눠 부담한다. 소비자들은 수수료 부담이 없는 홈쇼핑의 할부제도나 할인제도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예컨데 16만9000원짜리 화장품 세트를 7% 카드할인을 받고 10개월의 무이자로 구매한다면 월 1만5000원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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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송출수수료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카드 수수료 지출까지 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2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1244억원에 그쳤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각각 1373억원, 1124억원으로 5%, 10.3% 줄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율 인상 공문을 받긴했는데 이번에 워낙 많은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원활하게 개별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상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내부에서는 카드사와의 공동 마케팅 축소나 카드 혜택을 줄이는 쪽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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