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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베트남 간 김정은…文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주목

최종수정 2019.02.24 11:55 기사입력 2019.02.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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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철도 매개로 지역공동체·지역안보 확보
한반도 경제 지평도 북방대륙으로 넓혀
서울→하노이, 서울→런던도 가능한 미래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된 한반도는 하노이는 물론 영국 런던까지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에 평화경제협력공동체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으며, 이를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으로 구체화했다.


그는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며 "이 공동체는 우리 경제 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차로 베트남 간 김정은…文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주목



철도라는 개별산업을 매개로 동아시아에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이 동력을 지역 안보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담겼다. 경제공동체를 거쳐 지역통합을 달성한 유럽연합(EU)식 구상인 셈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동북아 6개국은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이다. 베트남은 직접 포함되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철도공동체가 현실화된다면 철로가 동남아, 서남아로 연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남북은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해 12월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열었다.


당시 착공식 행사는 옌허샹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등 중국·러시아·몽골 인사들과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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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은 그동안 가입에 반대해온 북한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한국이 올해 6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그 기반이 마련됐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28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종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지나는 모든 국가가 회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 위원장의 열차 행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연계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과 중국 외 국가를 육·해로로 잇는다는 이 구상은, 김 위원장이 동북아에서 출발, 중국 대륙을 관통해 동남아에 이른다는 점에서 일대일로의 가치를 선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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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는 총 4500㎞이고 소요시간은 최소 50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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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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