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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中 3대 완성차 협력사 된 사연

최종수정 2019.02.25 08:07 기사입력 2019.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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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中 3대 완성차 협력사 된 사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딱 10분 드릴테니 설득해보세요."

지난 2015년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에 위치한 둥펑자동차(東風汽車公司) 본사.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다. 중국 3대 완성차회사인 둥펑자동차의 쩡 춘카이 (Zheng Chunkai) 당시 부총경리(사장)는 단 10분의 시간을 내줬다.


둥펑자동차는 이미 다른 중국 기업을 1차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하려고 내부적으로 결정을 한 상황이었고, 최고 경영진의 승인만 남아 있었다.


당시 LS전선의 자동차 사업부문인 하네스앤모듈(Harness&Module) 사업부(현 LSEV코리아) 담당자들은 어렵사리 만들어낸 미팅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중국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보유한 실적이 적어 애를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담당자들은 중국 광동성의 광동지역 폭우로 인해 전기차들이 침수되었던 사례와 당시 기록을 스크랩한 자료를 꺼냈다.


자료에는 폭우에 다른 회사의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들은 비를 맞자마자 모두 멈췄지만 LS전선이 납품한 전기차용 부품을 사용한 자동차는 시동이 꺼지지 않고 정상 작동한 수많은 기록이 있었다. LS전선이 납품한 BDNT(중국 BYD와 독일 벤츠가 중국 내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설립한 법인)의 덴자(DENZA)자동차만 폭우를 견뎌낸 것이다.

이 자료로 쩡 부총경리를 설득했다. 전기차의 품질 리스크(감전, 폭발, 화재 등등)에 대해 설명하며, LS전선이 가진 기술적 우수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둥펑자동차가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LS전선 같은 기술력이 있는 협력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팅 초반에는 특별한 반응이 없었던 부총경리의 눈빛이 조금씩 변했다. 당초 10분으로 예정돼 있던 미팅이 30분으로 늘어났다.이름만 적혀 있던 빈 명함을 내밀었던 부총경리는 결국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 주면서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바로 그 다음날. 둥펑자동차 구매팀으로부터 LS전선이 1차 부품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뒤로 계속해서 LS전선은 둥펑자동차와 협력해 전기차인 펑신 E30, 펑신 E70 등에 부품을 공급했다. 현재는 차세대 전기차용 플랫폼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LS전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둥펑자동차와의 인연은 다른 중국차 업체와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아예 자동차 부품 전문 자회사인 LS EV 코리아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2015년 둥펑자동차, 북경자동차를 시작으로 2017년 광주자동차, 2018년 디이자동차 등 중국 내 주요 자동차 회사의 1위 부품 공급업체가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중국 3대 완성차 업체의 1차 부품공급업체 중 유일한 한국기업이 됐다"면서 "중국 완성차업계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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