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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향배는?…용인 '웃고' vs 이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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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향배는?…용인 '웃고' vs 이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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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경기도 용인이 유력해지면서 그동안 경쟁관계였던 용인시와 이천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아직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를 확정,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사실상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에 부지를 용인으로 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최종 확정이 아닌 만큼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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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기업체가 용인시를 반도체 최적 부지로 요청한 것은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아직 최종 입지를 결정한 게 아닌 만큼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용인 원삼면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권역이어서 전력과 용수 공급이 원활하고 교통도 좋아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 원삼면 일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땅값이 30∼40% 상승하고, 부동산사무소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투자ㆍ개발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용인시와 경쟁해 온 이천시는 "아직 정부 결정이 끝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어느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반도체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 지 정부에서 신중히 검토해 결정해 주기 바란다"며 "이천에도 팔당 수계에 공장용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이천에 있고 2020년 M16 공장이 완공되므로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천에 조성돼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이천시 전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어 상대적으로 규제를 풀기 쉬운용인을 선택했다고 본다"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에 조성돼도 수도권 정비법을 손봐야 한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거라면 이천시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시는 시의회, 관내 78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애써 왔다.


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축구장 10개 크기의 반도체 팹(Fabㆍ반도체 생산설비) 4개와 50여개 중소 협력사,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공간을 한 곳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을 통해 2028년까지 10년 간 120조원을 들여 '대ㆍ중소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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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지역은 전국 반도체 부품, 장비, 소재 관련 업체의 66.8%가 둥지를 트고 있다.


전국의 업체 224개 중 163개 업체가 경기도에 있다. 성남 50개를 비롯해 화성 31개, 용인 22개, 평택 14개, 안성 10개, 수원 9개, 이천 7개 등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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