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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컬링동화②] 미지급 포상금 9300만원·국고보조금도 유용

최종수정 2019.02.21 10:05 기사입력 2019.02.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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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평창올림픽 여자컬링국가대표 팀킴 호소문 관련 특정감사 결과 발표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가 지난해 11월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최근 대한체육회에 낸 호소문과 관련해 지도부가 해명을 한 부분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가 지난해 11월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최근 대한체육회에 낸 호소문과 관련해 지도부가 해명을 한 부분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국가대표 '팀킴'의 폭로를 계기로 진행된 정부 감사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할 포상금 등이 제대로 정산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가족인 장반석·김민정 감독 등 경북체육회 컬링지도자들은 9300만원이 넘은 돈을 선수 동의 없이 사용했고, 국고보조금의 집행에서도 부적절한 정황이 포착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에는 선수 상금과 후원금, 보조금 집행 등의 정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명시됐다.

한 사례로 2015년 이후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이 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상금을 믹스더블팀 지도자가 축소해 입금하고, 다른 지원금 항목에서 이미 지출한 외국인 지도자 성과급을 중복 지출하는 등 선수단 상금 총 3080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있었다.


또 평창올림픽 이후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과 여자선수단에게 지급된 후원금, 격려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통장(또는 현금)에 보관하고 있었으며, 다른 기관에서 지급한 특별포상금 5000만원도 선수들의 동의 없이 경상북도컬링협회 수입으로 계상하는 등 모두 9386만8000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 팀킴 5명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가족인 장반석·김민정 감독 등 경북체육회 컬링지도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2015년부터 평창올림픽 종료시까지 상금의 입출금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행사 및 기금, 포상금과 관련해 주최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해준 격려금은 모두 받았지만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성군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고 군민들이 준 기금이 있는데 이 돈의 행방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체부는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감사반을 꾸려 지난해 11월19일부터 5주 동안 감사를 진행했다. 상금의 유용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 회계전문가 2명도 참여했다.


감사를 통해 지도자들이 경상북도보조금을 지원받아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동일한 영수증으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상북도체육회에 이중으로 정산(숙박비, 대관료)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일비(교통비)를 별도로 지급받고도 추가적으로 이용한 택시비를 부당하게 정산하거나 허위 증빙자료를 제출(장비구입비)하는 등 약 1235만원을 부적정하게 집행·정산한 점이 드러났다.


또 2016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경상북도체육회 남자컬링팀이 사용한 모텔비 외상대금 지급을 여자팀과 믹스더블팀이 2016년 6월9일 국가대표로 승인되고 받은 촌외훈련비(총 432만원)로 집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믹스더블팀 지도자가 경상북도체육회에서 실비로 지급한 숙소관리비 일부를 선수들에게 부담(약 54만원)시키거나, 선수들이 외부에서 강습을 하고 지급받은 강의료(약 137만원)를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게 한 정황도 밝혀졌다.


문체부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수사의뢰 6건(중복 포함, 수사의뢰 대상자 3명·2개 기관) ▲징계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대상자는 10명) ▲주의 1건 ▲ 환수 4건 ▲기관경고(주의) 4건 ▲개선 7건 ▲권고 11건 ▲통보 1건 등 총 62건의 감사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관련 법률에 따라 향후 1개월간 감사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후, 최종적인 결과를 경상북도와 대한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경상북도체육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각 기관은 통보 내용에 따라 징계, 환수, 개선, 사법조치, 권고사항 이행 등,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을 조치하고, 이행 결과를 문체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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