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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J헬로인수] 권영수-하현회 '공수교대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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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J헬로인수] 권영수-하현회 '공수교대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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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인수는 하현회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이 장고 끝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두 CEO가 번갈아 가며 LG유플러스 와 (주)LG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LG헬로비전 인수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 가 LG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잡게 되면 하 부회장의 입자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 와 CJENM은 14일 이사회를 통해 LG헬로비전 의 매각과 인수를 결정했다. 1년 이상이 걸린 장고 끝 결단이다.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인수는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시대 킬러콘텐츠로 미디어를 꼽았다. 또 LG유플러스 의 미디어 산업 성장을 위한 계기로 LG헬로비전 인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시기도 호기였지만 시장 역전의 기회도 됐다. 케이블TV를 인수한 뒤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상품을 내는 등의 방법을 통해 타사 가입자를 끌어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가 각각 4대 3대 2 비중으로 시장을 나눠 가진채 정체 상태다. 보조금을 풀어 가입자를 빼앗는 것도 한계가 있다. LG유플러스 는 속도 용량 제한 없는 요금제를 내는 등 시장을 변화시킬 획기적 상품도 가장 먼저 출시했지만 타사도 뒤이어 비슷한 상품을 내는 등 시장 역전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LG그룹 내 기류는 심상치 않았다. 케이블TV에서 IPTV로의 가입자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인수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를 인수해도 2위에 머문다는 점도 리스크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가 진행됐다. (주)LG 대표를 맡고 있던 하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의 지휘권을 잡았고, 권 부회장이 (주)LG 대표직을 꿰찼다.


하 부회장은 취임 이후 케이블TV 인수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했다. 그는 지난해 국감을 통해 "특정업체를 고려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상반기내 결정하겠다"고 하는 등 전향적인 모습을 나타낸데 이어 이날 인수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두 CEO의 역할이 정반대로 바뀌면서 이동통신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5G에 대한 이해'와 '유료방송 사업의 중요성' 등에 공감이 이뤄지면서 인수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건을 통해 두 회사의 수장을 바꾼 인사에 대한 의미도 바뀔 전망이다. 하 부회장이 LG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미디어 사업을 전담하는 계열사 대표로 키우기 위한 인사로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 당시에는 하 부회장이 계열사 대표직을 맡으면서 위치가 격하된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많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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