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金 기차 방문 군불때기
김일성 코스프레 염두
물리적으로 기차 방문도 가능
김정일은 기차로 일주일 걸려 모스크바 방문도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베트남 언론들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매 1호' 전용기 대신 기차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다.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무장관 베트남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부터 평양을 방문해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일정과 방문 수단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1차 북ㆍ미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기차 방문에 대한 최소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공편의 경우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의 노후화 우려와 또다시 중국으로부터 항공기를 빌리는 데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비행기 이동이 가장 편리함에도 기차 이동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싱가포르와 달리 물리적으로 베트남까지 기차로 이동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육지와 기차로 연결돼있지 않다. 이에 반해 하노이는 싱가포르에 비해 거리도 가깝고 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이 회담장으로 원했던 다낭의 경우 궤도가 틀려 김 위원장의 기차로는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하노이까지는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북한이 하노이를 회담장으로 고집한 이유 중 하나로 기차 이동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이 기차를 거론하는 데는 더 큰 이유가 있다.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베트남 방문 모습 재현 가능성 때문이다. 김 전 주석은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하며 모두 기차를 이용했다. 평소 김 전 주석의 이미지를 활용해 온 김 위원장으로서는 포기하기 쉽지 않은 이벤트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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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북한과 베트남 사이의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은 2011년 러시아 방문시 기차를 이용했다. 김 전 국방위원장은 중국을 거쳐 러시아를 오갔다. 당시 방문은 약 일주일이 소요됐다. 김 위원장은 중국은 물론 멀리 러시아를 방문할 때도 모두 기차를 탔다. 2001년 러시아 방문때는 모스크바까지 꼬박 1주일을 기차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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