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성사시 리비안 기업가치 최대 2조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아마존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시카고 트리뷴 등 주요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투자가 최종 성사되면 리비안의 기업가치가 10억~20억달러(최대 2조2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협상이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주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리비안은 미국의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로 픽업트럭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모터쇼'에서 주력 모델인 5인승 전기차 픽업트럭 R1T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R1T는 4개의 개별 전기모터를 장착한 4륜구동 모델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약 644km)을 운행한다. 정지상태에서 6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고 최대 적재하중은 1만1000파운드다. 리비안은 7인승 전기차 픽업트럽 R1S도 개발 중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탄소 배출 제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리비안이 기여하게 될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GM은 2023년까지 플러그인 픽업 트럭을 포함해 20종의 신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테슬라가 만들었던 기존 전기차 시장을 리비안이 뒤흔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시장 지위는 "지속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머지않아 리비안에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내주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은 자본과 역량의 뛰어난 강점을 바탕으로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급성장하며 차기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 전기차 시장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으로는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아마존도 전자상거래 산업의 급성장과 페덱스 등 운송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 이노베이션의 5억3000만달러(약 5940억원)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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