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풍력발전 전문 벤처기업인 마카니파워가 영국 석유그룹 쉘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카니파워는 6년 전 구글에 인수될 당시 구글의 연구개발 조직인 '구글X'에 편입됐으나,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알파벳 산하 독립 사업체로 전환됐다.

마카니파워는 풍연(風鳶)을 지상 최대 1000피트(약 305m) 높이로 띄워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중에 띄우는 풍력 터빈을 이용하면 기존 육상 터빈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마카니파워는 설명한다.


구글 알파벳은 정확한 투자 규모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투자 유치가 "자금 조달 보다는 (핵심 기술을 확장하기 위한) 파트너십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상에서의 풍연 발전 기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쉘의 오랜 해양플랜트 개발 기술을 십분 활용해 바람이 세기가 강해지는 깊이 50m 이상의 수역 해안에서 풍연을 띄워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FT는 "마카니파워가 보유한 풍연 경량화 기술이 쉘의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쉘은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으로의 투자를 강화하는 등의 사업 다각화를 시도 중이다. 쉘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네덜란드와 미국의 투자를 받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알파벳은 앞서 구글 X 사업 중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와, 바이오테크 회사 베릴리, 사이버 보안업체 크로니클을 알파벳 산하 독립 사업체로 분리했다. 알파벳 산하 독립 사업체 중 외부 투자를 유치한 사례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로부터 18억달러(약 2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베릴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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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3~5년 안에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게 목적인 사모펀드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 보다는 사업체를 스핀오프 형식으로 분리해 결단력 있게 사업을 추진해 갈 구심점을 갖추는 것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마카니파워가 개발중인 풍연의 모습(사진출처: FT)

마카니파워가 개발중인 풍연의 모습(사진출처: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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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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