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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식 혁신으로 패러다임 전환"…한샘, 리모델링 패키지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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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한샘디자인파크 건자재 샘플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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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포드가 자동차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집 전체를 한 번에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내에 전파하고 있는 경영메시지다. 구매자의 주문에 따라 부위별로 제각각인 자동차를 만드는 데서 탈피해 모델별 대량생산으로 효율을 높인 포드의 혁신을 주택 리모델링에 적용하자는 뜻이다.

한샘 리하우스(집꾸미기) 사업의 핵심은 부엌,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자사 제품으로 한 데 묶어 제공하는 리모델링 패키지다. 상담에서 설계, 시공, 애프터서비스(AS)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했다. 부엌은 이 브랜드에서 따로, 욕실은 저 브랜드에서 따로 리모델링을 하면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하자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보수는 까다로워지는 단점이 생긴다.


리모델링을 한 세트의 상품으로 만들면 이런 단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하는 곳은 국내에서 한샘이 유일하다. 한샘은 특히 30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체 리모델링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약 한 달에서 약 한 주로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중이다.


한샘이 리모델링 패키지를 신성장의 동력으로 삼은 건 시장의 구조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85만6000건으로 전년(94만7000건)과 5년 평균(101만건) 대비 각각 9%, 15% 감소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업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7년 28조4000억원 규모였던 리모델링ㆍ인테리어 시장은 2020년까지 41조5000억원 규모로 팽창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은 797만호로 파악된다.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의 전진기지나 다름없는 전문 대리점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여러 업체의 제품 중 하나로 한샘 제품을 취급하는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시키는 마케팅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국 80여개였던 한샘 리하우스 전문 대리점은 이달 들어 100여개로 늘었다.


한샘은 11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기존 대리점 운영자들과 곧 대리점으로 전환될 제휴점 운영자들을 포함해 모두 1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1분기 안에 대리점이 약 150곳으로 늘 것이란 게 한샘의 전망이다. 한샘은 아울러 200~400평 규모인 대형 프리미엄 리하우스 전시장 또한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계약 건수는 전분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하반기의 시작 시점인 지난해 7월에 견줘 12월 계약 건수는 약 200% 증가했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538억원이다. 2017년 대비 각각 6%ㆍ58% 줄어든 결과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는 시장 구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했다"면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리모델링 패키지가 성장하고 있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

최양하 한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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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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