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정간편식 '시니어' 세대가 이끌 것…'탄수화물'·'닭고기' 제품 인기 예상"
시니어 가구 간편식 침투율 60% 달해
메뉴 확장성 높은 닭고기·탄수화물 인기 높다
에어프라이어 등 활용한 제품 트렌드 예상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대한민국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55세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니어 가구의 간편식 소비 증가로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CJ제일제당이 11일 서울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서 '트렌드 토크'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가정간편식(HMR)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2017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소비자 6000여명 대상 내?외식 취식 메뉴 데이터 30만 건과 전국 5000여 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데이터, 온라인 상 52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올해 시니어 소비층을 중심으로 밥, 면, 죽 등 ‘탄수화물’ 제품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은 ‘닭고기’ 제품의 인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에서의 HMR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남 팀장에 따르면 올해는 시니어 가구에서 홀로 식사를 해결하는 '개식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HMR 소비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니어 가구 내 HMR 침투율은 즉석밥·국물요리·냉동만두·조리냉동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2016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의 경우 침투율이 각각 64%, 58%를 기록했고, 즉석밥과 죽도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남 팀장은 "아직까지 가정 내 HMR 침투율이 낮은 품목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보다 반찬을 갖춰 먹는 시니어 세대 특성상 향후 다양한 HMR 소비 경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니어 가구수 및 가구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가공식품 구입금액도 늘고 있어 시니어 맞춤형 HMR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MR 소재로는 밥·죽·면 등 탄수화물류 제품과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는 닭고기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1200여개의 HMR 신제품을 살펴본 결과, 밀가루와 쌀 기반의 탄수화물 및 육류를 주 소재로 활용한 제품 비중이 각각 34%, 31%로 가장 높았다.
탄수화물류 제품 중 밀가루와 쌀 제품은 각각 19%, 15%를 기록한 가운데 밀가루 제품 중에서는 면이 6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소비자 취식 행태 기록에서도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 메뉴로 밥과 면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을 미뤄볼 때 올해 밥과 면을 활용한 HMR 제품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류 제품 중에서는 닭고기(33%)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닭고기가 다른 고기 대비 다양한 조리법을 기반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구이, 튀김, 끓임, 볶음, 조림, 무침, 비빔, 찜 등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 닭고기 제품이 출시됐다. 돼지고기(27%)·소고기(27%), 부속육(11%), 오리고기(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BHI에서 서울, 부산 등 4대도시 4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이 지난해 12월 기준 38.2%에 달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냉동 제품군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남 팀장은 "기름으로 음식을 튀겨 먹던 주부들이 이미 가공돼있는 음식을 오븐 형태로 재가공해 먹을 수 있어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MR 구매처로는 온라인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 경로를 통해 HMR을 구매한 경험률은 전년보다 8%P 증가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약 158만 가구가 신규로 유입된 것으로, 서울 거주 가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식품업체는 온라인 전용 제품 및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유통업체 역시 새벽 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한 HMR 구매 경험자는 지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남 팀장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HMR 시장은 올해도 한층 더 진화하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CJ제일제당도 소비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철저히 분석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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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HMR 시장이 18.9% 성장한 3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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