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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故 김용균씨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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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를 추모하기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9일 사고 현장과 서울 도심에서 잇달아 열렸다.


고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고인의 일터인 충남 태안화력 9·10호기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오전 11시 서울 중구 흥국생명 남대문 남대문지점 앞에서 노제를 열었다.

장례위원장인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김용균 동지에게 많은 빚을 졌다. 동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하며 노제 시작을 알렸다.


최 위원장은 또 "고인의 죽음 이후 대한민국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꿈쩍도 하지 않던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됐고, 노동 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이 눈부실 만큼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8.6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 속에서도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100명과 만장(輓章)을 든 50명 등이 유족과 함께 광화문광장까지 1㎞가량을 도보로 이동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송경동 시인 등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2500여명의 추모객이 자리를 지켰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영결식 자리에 도착한 직후 연신 눈물을 흘리는 등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추모객들은 묵념의 시간을 갖고, 함께 고인을 기리는 영상 등을 시청했다. 일부 추모객은 생전 고인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이날 새벽 3시30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 김용균 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부모님들은 발인을 지켜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고, 빈소 바깥에는 고인과 함께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검은 머리띠를 하고 자리를 지켰다.


고인의 시신은 오후 2시30분께 경기 고양 덕양구 벽제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 화장할 예정이다. 장례 절차는 오후 5시 30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하관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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