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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은 멈춰도 혁신은 계속…타다·벅시 등 新 모빌리티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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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기반 차량공유 서비스 인기…승차거부 없고 청결한 서비스
택시업계도 쇄신…승차거부X '마카롱택시', 여성전용 '웨이고블루' 등 연내 출시

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 카풀에 반대하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날 택시단체는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 카풀에 반대하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날 택시단체는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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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 서비스는 멈췄지만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 타다, 벅시 등의 차량공유 서비스와 함께 택시 내부에서도 승차거부 없는 택시, 여성전용 택시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타다·벅시, 승합차 이용 차량 공유 열풍=쏘카의 자회사 VCNC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중인 '타다'는 신(新) 모빌리티 서비스의 최전선에 서 있다. 기사가 딸린 렌터카를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는 일종의 승합 콜택시 서비스다.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것은 현행 운수사업법상 불법이지만 11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에서 착안한했다. 서비스 개시 100일 만인 지난달 15일 기준 회원 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 이미 타다의 호출 건수는 서비스 초기 대비 200배 이상 늘었다. 요금도 택시보다 10~20% 가량 비싸지만 타다를 한 번 이용한 뒤 재이용하는 비율은 80%대에 달했다.

타다 돌풍의 비결은 서비스다. 우선 승차거부가 없다. 타 호출 서비스의 경우 택시 기사들이 목적지를 본 뒤 배차를 거부할 수 있다. 반면 타다는 목적지 사전 제공 없이 인근에 있는 차량이 자동 배치되는 식이다. 11인승인 만큼 차량 내부는 안락하고 깔끔하다.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기 등도 갖췄다. 일부 차량엔 공기청정기도 구비됐다. 운전자는 손님이 말을 걸기 전에 말을 걸지 않는다. 기존 택시의 승차거부와 불필요한 '잔소리'에 지친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출처=타다 홈페이지 캡쳐

출처=타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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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시는 타다처럼 기사가 딸린 11~15인승 승합차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타다와 달리 여행객에 집중했다. 공항과 숙소, 숙소와 여행지를 오가는 노선만 운행한다. 기존 공항행 리무진 버스와 달리 집 앞에서 바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공항리무진버스와 택시가 결합한 격이다. 톨게이트 및 주차 비용, 운전의 수고 등 자가용 이용시의 단점과 정해진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 셔틀버스의 단점을 모두 해소했다. 승객 다수가 동시에 사전에 예약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1인당 비용만 분담해 내기 때문에 택시보다 저렴하다. 현재 수도권(인천·김포공항), 충청권(인천·김포공항), 부산·경남(김해공항) 등 점차 서비스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택시도 변한다…여성 전용·승차거부 없는 서비스 등장=소비자들이 등 돌린 택시업계에도 쇄신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가 대표적이다. 운전사와 승객 모두 만족시키는 '착한 택시'를 표방하며 먼저 사납금을 없앴다.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휴식 없이 무리하게 운행하고 거칠게 운전하는 한편 장거리만 골라태우며 불거졌던 고질적인 승차거부 등의 문제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다.


마카롱택시 운전사들은 기본급과 고객의 서비스 평가를 토대로 한 인센티브가 최종 월급으로 지급된다. 친절한 서비스를 위해 운전사들은 전문 교육을 필수로 수료해야 한다. 택시 배차도 전용 앱과 전화 콜 서비스를 통해 예약 방식으로만 운영된다. 승차거부를 없애기 위해서다. 택시 자체도 확 바꿨다. 외관은 민트 컬러로 도색했고 실내에는 스마트폰 충전기와 전용 방향제, 와이파이, 생수, 물티슈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달부터 본격 운행될 예정이다.

마카롱택시 외관(출처=KST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쳐)

마카롱택시 외관(출처=KST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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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모빌리티 계열사인 티원모빌리티는 기존 전통 택시업계와 손 잡고 새 서비스 '티원택시'를 내놓는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 주요 택시 4단체가 각각 5%씩 공동출자 했다. 역시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인 '승차거부' 방지를 기본으로 삼았다. 앱으로 택시를 호출할 때 목적지를 따로 알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 법인택시 업체 50곳이 함께 세운 타고솔루션즈는 승차거부 없는 '웨이고블루',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 등을 준비 중이다. 철저한 교육을 통해 기사들은 승객에게 불쾌한 언행을 하지 않고 차량 내부의 청결도 유지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기사가 운전을 하며 여성만 탑승할 수 있다. 밤늦은 시각이나 취중에 이용하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타고솔루션즈의 두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인가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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